중국 올해의 중국어로 국내 '온' · 국제 '전' 선정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 등이 올해의 중국어로 '온'자와 '전'자를 선정했습니다.

중국 국가언어자원모니터링·연구센터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인 상무인 서관, 관영 매체 광명망 등은 오늘(20일) 베이징에서 공동 개최한 '중국어 총결산 2022'에서 올해 국내 상황을 대표하는 글자로 안정을 뜻하는 '온'자가, 국제 상황을 대표하는 글자로 '전쟁'을 뜻하는 '전'자가 각각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중국의 핵심 경제 기조인 '안정 속 발전', '사회의 장기적 안정', '중국의 식량 안보 확보', '취업과 민생의 안정 확보' 등 올해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가 강조한 슬로건 가운데에는 유난히 '온' 자가 들어간 것이 많았습니다.

미중 전략경쟁 심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확산 등 여러 악재 속에 안정에 대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제 관련 중국어로 '전'이 선정된 것은 세계 경제와 국제 관계와 더불어 중국의 경제와 외교에도 많은 영향을 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 국내 관련 '올해의 중국어 문구'는 지난 10월 열린 '20차 당 대회(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국제 관련 올해의 문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공식 표현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이 각각 선정됐습니다.

(사진=펑파이 캡처, 연합뉴스)

권란 기자ji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