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족 만난 주호영 “21일부터 국조 참여할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소속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사의를 반려하고, 내일부터 국정조사 활동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발표는 주 대표가 이태원 유족 간담회에서 유족들의 원망과 호소를 직접 들은 직후에 나왔다.
국민의힘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하자 특위 위원직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위원들의 사퇴 의사를 반려하고, 국정조사에 참여하도록 권유했다”며 “(특위 위원들도) 수락할 것이다”라고 했다.
‘내일부터 바로 복귀하느냐’는 질문에는 “내일 아침부터 현장 조사를 한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야3당은 전날(19일) 단독으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를 열어 향후 일정과 증인 명단을 의결했었다.
국민의힘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주호영 원내대표의 제안을 수락했다.
국민의힘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야당의 일방적인 국정조사로 인한 정쟁화를 막고 참사의 진상과 책임 규명,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국정조사 본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국정조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며 “오로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을 생각하는 국정조사로서, 재난안전 백년대계의 뼈대를 다시 세우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고 이지한씨 부친)는 “국정조사가 동네 이장 회의인가, 예산안 처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안 결의하는 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무슨 관련이 있길래 이거 주면 이거 할게. 이거 하면 이거 줘”라며 “애들 장난인가? 우리가 그렇게 우습나?”라며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복귀를 요구했었다.
이종철 대표는 책상을 쾅쾅 치며 “(국민의힘이) 저희들을 위해서 일 해줘야 한다. 저희 국민들이 뽑았다 당신들을. 이런 억울한 일 당했을 때 도와주라고”라며 “우리 국민들이 당신들을 뽑았다. 그런데 왜 일을 안 하시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정민 유가족 협의회 부대표도 “유가족 중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지금 그분들은 너무나 비참하고 실망감에 빠져 있다”며 “자신들이 지지했던 정당이 이렇게 철저히 외면할지 몰랐다”고 국민의힘 국정조사 참여를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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