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태원 유가족, 주호영 대표에 절규 "무슨 죄 있어서 죽어서도 이런 소리를"

김용욱 기자 2022. 12. 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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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고 이지한씨 아버지) 여당에 국정조사 복귀 분노와 눈물로 촉구
"예산안 심의와 희생된 분들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왜 딜을 하십니까??"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보수 인사 막말 단속 호소..."XX팔이? 국가 배상 필요 없어. 아들 죽었는데 그게 눈에 보이나?"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을 만나 “내일 당장 국정조사에 복귀하시라”고 분노와 절규의 눈물로 촉구했다.

20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유가족 10여 명은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여러분들 요청사항이나 여러분들 비통한 마음도 듣고 또 국정조사나 이런 과정에서 우리 당이 뭐를 해야 할 것인지 그런 말씀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진작에 여러분들을 뵙고 말씀을 듣고 해야 했지만 늦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시다시피 예산 국회 이런 것들이 겹쳐서 저대로는 여러분들과 시간을 가지고 뵐 것이 안 돼서 조금 늦었다고 제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이제야 유가족들을 만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고 이지한씨 아버지)는 “주호영 원내대표님 (녹사평역 분향소에) 왜 안 오셨나? 우리 지한이가 그래도 대표님을 좋아했었다”며 “저희가 한덕수 총리는 정부의 대표라서 사과를 가지고 오시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여당 의원들에게는 저희가 사과하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다. 왜 아무도 저기 안 오셨나? 여기 국민의 힘 의원님들이 뭔가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뭐를 무서워해서 왜 못 오시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고 이지한씨 아버지)를 위로하자 분노하며 눈물흘리던 이종철 대표가 국정조사 당장 복귀와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막말 단속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미디어오늘 영상 캡쳐)

이종철 대표는 이어 “국정조사가 동네 이장 회의입니까?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했다가. 이거 뭐 하시는 겁니까? 저희 희생자들이 협상의 도구입니까?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진짜 예?”라며 “예산안 처리와 이상민 장관 해임안 결의하시는 거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무슨 관련이 있길래, 이거 주면 이거 할게. 이거 하면 이거 줘. 애들 장난입니까? 국회가?”라고 여당의 국정조사 보이콧을 비판했다.

이종철 대표는 “예산안 심의하고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그분들하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왜 딜을 하시고 협상을 하십니까? 여기 시장판입니까 여기가? 가장 정중하게 말씀드립니다. 내일이라도 당장 (국정조사에) 복귀하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제발 내일 당장이라도 국정조사, 이만희 간사님 복귀하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종철 대표는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막말을 성토했다. 이 대표는 “지금 2차 가해는 다른 국민들이 하시는 게 아니다. 어떻게 국민의힘 간판을 가지신 분들은 전부 다 왜 입들이 그렇게 더럽습니까? 김미나 의원(창원시의원), 진짜 그게 사람이요? xx팔이? 당신들 자식이 죽었는데 분통이 터지겠습니까? 안 터지겠습니까?”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어제 또 비슷한 발언을 하셨는데 도대체 왜 번갈아 가면서 우리들을 죽이려고 하십니까? 너무 하시는 거 아닙니까? 저희가 다 죽어야 당신들이 움직입니까? 아니면 다 죽어야 그때서야 발 뻗고 잘 겁니까?”라고 절규했다.

분향소 앞 보수 인사의 막말을 막아달라는 호소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거기에 신자유연대라는 김상진, 이 작자는 인간이 아니다”라며 “저희한테 계속 도발을 하시길래 저희는 참았는데, 근데 우리 지한이한테 어제, '탤런트 지한이 새끼 엄마가, XX 팔아서 돈 벌려고 한다'고 그런 얘기를 해서 지한이 엄마가 기절했다”고 전했다.

이종철 대표는 “거기 신자유연대 철수 시켜 주십시오. 그게 사람입니까. 인간이면 그렇게 못해. 당신 아들들이, 딸들이 죽었는데, 당신들한테 XX 팔아서, 내 아들딸 팔아서 돈 벌 생각한다. 국가 배상 보상? 필요 없어. 아들이 죽었는데 그게 눈에 보입니까?”라며 분노하고 “주호영 원내대표님 힘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희 소원 들어주십시오. 그 사람들 그 현장에서 없애주십시오. 우리 지한이가 무슨 죄가 있어 죽어서도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종철 대표의 분노의 절규와 눈물의 호소가 이어지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다가가 이 대표를 위로했다. 눈물 흘리던 이종철 대표는 주호영 대표를 끌어안고 “대표님, 제발 부탁드린다. 내일 (국정조사에) 원대복귀 하시라. 그리고 제발 의원님들 주둥이 단속시켜주십시오. 그게 입입니까? 주둥이지”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영상은 이종철 대표의 2분 30초로 편집된 주요 발언과 16분 분량의 전체발언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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