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어유치원' 311개로 늘어…월 최고 265만원 '4년제大 4.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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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단계적 일상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유아대상 영어학원이 대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교육시민단체의 지적이 20일 제기됐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시 학원 및 교습소 등록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해 유아 대상 영어학원 실태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전년 대비 17곳 늘어난 311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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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교습시간 4시간51분…초1·2보다 91분 많아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코로나19 상황이 단계적 일상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유아대상 영어학원이 대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교육시민단체의 지적이 20일 제기됐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시 학원 및 교습소 등록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해 유아 대상 영어학원 실태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전년 대비 17곳 늘어난 311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른바 '사교육과열지구'인 강남·서초 지역과 강동·송파 지역에는 각각 86개, 54개가 위치해 있었다.
월평균 학원비는 약 112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3만572원(2.8%p) 상승했다. 연단위로 환산하면 약 1351만원으로 4년제 대학 연평균 등록금인 673만원의 약 2배에 달했다.
학원비가 가장 비싼 곳은 동작구에 위치한 '버틀러어학원'으로, 한달 학원비는 264만9000원으로 확인됐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2649만원으로 4년제 대학 등록금의 4.7배에 달한다. 강남구에 있는 '게이트대치어학학원'과 '게이트압구정어학학원'이 262만7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일평균 교습시간은 4시간51분으로 초등학교 1, 2학년 수업시간인 3시간20분보다 1시간31분가량 길었다.
교습시간이 가장 긴 유아 대상 영어학원 역시 버틀러어학원으로, 일평균 9시간36분의 교습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아가 하루의 절반 가까운 시간을 영어학원에 머무르는 셈이다.
사걱세는 "현재 누리과정은 하루 4~5시간 운영되나 대부분 시간은 아동 중심 놀이와 활동 위주"라면서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교육과정은 대부분 영어로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유아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장시간 학습으로 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사걱세는 나이스 학원 정보 등록시스템을 개선하고 학원 설립자가 정확한 정보를 신고하도록 유도해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인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 관리에 유아교육기관에 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유아의 놀권리를 보장하고 과도한 영유아 사교육을 규제하는 '영유아 발달권 보장을 위한 법 개정'도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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