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중징계 손태승, CEO 책임있어…정은보, 기업은행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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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위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대해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책임이 명확하게 있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20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 논의를 거쳐서 내린 의사결정이며 정부 뜻"이라며 "논의를 통해 이건 일반 말단 직원의 문제가 아니라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명확하게 판단을 내린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초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서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확정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손 회장이 효력정지 가처분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연임 도전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손 회장이 중징계 확정 이후에도 별도의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손 회장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손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얘기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불거진 '관치금융' 지적에 대해서는 반박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관치 지적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주인없는 금융사에 CEO 우호세력이 돌아가면서 인사하는 '내치'는 올바른 것이냐"며 "중간의 합리적 접점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외국에서도 임원에 대해선 당국이 어느 정도 테스트를 한다"며 "경영자의 생각에 따라 조직이 너무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도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봐야지 일률적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본다"며 "관료 출신이거나 모피아(재정부와 마피아 합성어)니까 안 된다는 것에는 개인적으로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서는 “정은보 전 금감원장도 후보자 중 한 명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 전 원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부위원장 등을 거친 금융관료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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