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카 갑질' 논란 신현영, 국조위원 사퇴
野 사의 수용…후임에 오영환
與 "의원직도 내려놔야" 맹공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20일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출동을 하는 '닥터카'에 탑승해 해당 차량이 현장에 도착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이다. "국정조사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는 게 '사퇴의 변'이었지만 여당 일각에선 신 의원을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새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 때문에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참사 당일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긴급출동 차량에 중간에 탑승했고, 해당 차량은 다른 긴급 차량보다 20∼30분 늦게 도착했다. 이 때문에 신 의원을 중간에 태우느라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신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 촉구에 이어 고발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당 차원의 고발 여부에 대한 기자들 질의에 "늦어진 게 있다면 의료법 위반 규정이 있다고 보고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복지부는 신 의원 및 배우자 탑승 경위,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절차를 엄중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당장 사과하고 국조특위 위원직도 국회의원직도 다 내려놓으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신 의원의 사의를 수용하고, 대신 소방공무원 출신인 오영환 의원을 선임했다.
[서동철 기자 / 이지용 기자 / 위지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우승하면 ‘옷벗겠다’ 공약 논란…크로아티아 미녀 직접 입 열었다 - 매일경제
- 소속팀 복귀 이강인, 동료들에게 맞고 차이고…격한 ‘환영식’ - 매일경제
- “벼락거지 면하려다…” 밤잠 설치는 영끌거지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태아 시신을 제단에 올리다니…트럼프 지지 美신부의 최후 - 매일경제
- 정부 압박에 … 대출금리 3種 내렸다 - 매일경제
- 내일 출근길 눈폭탄…“새벽부터 수도권에 시간당 3㎝ 폭설” - 매일경제
- “中부동산, 日버블처럼 터질 수 있다…한국에도 불똥” - 매일경제
- “이자 무서워 새차 살 엄두 안나”...속타는 현대차·기아 주주 [이종화의 세돌아이] - 매일경제
- “속옷 다 보인다” 40만가구 엿본 해킹범…잡고보니 보안전문가 - 매일경제
- 1부터 1002까지…숫자로 보는 리오넬 메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