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카 갑질' 논란 신현영, 국조위원 사퇴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이지용 기자(sepiros@mk.co.kr)위지혜(wee.jihae@mk.co.kr) 2022. 12. 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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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국정조사 새 국면
野 사의 수용…후임에 오영환
與 "의원직도 내려놔야" 맹공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20일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출동을 하는 '닥터카'에 탑승해 해당 차량이 현장에 도착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이다. "국정조사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는 게 '사퇴의 변'이었지만 여당 일각에선 신 의원을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새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 때문에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참사 당일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긴급출동 차량에 중간에 탑승했고, 해당 차량은 다른 긴급 차량보다 20∼30분 늦게 도착했다. 이 때문에 신 의원을 중간에 태우느라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신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 촉구에 이어 고발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당 차원의 고발 여부에 대한 기자들 질의에 "늦어진 게 있다면 의료법 위반 규정이 있다고 보고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복지부는 신 의원 및 배우자 탑승 경위,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절차를 엄중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당장 사과하고 국조특위 위원직도 국회의원직도 다 내려놓으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신 의원의 사의를 수용하고, 대신 소방공무원 출신인 오영환 의원을 선임했다.

[서동철 기자 / 이지용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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