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조직개편 내홍에… 과기부 "직접 개입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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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조직개편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주문했다.
앞서 항우연은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해 기존 발사체개발사업본부에 있던 발사체 연구·개발 기능을 재배치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누리호 3~6차 발사 △100톤 액체로켓엔진 개발 등 여러 사업이 한번에 진행되는 만큼 조직을 효율화시켰다는 게 항우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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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조직개편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주문했다. 다만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기정통부가 개입해서 한쪽 손을 들어주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하면 나중에 항우연 내부가 어떻게 되겠냐"고 반문하며 "이견을 조율해 내년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우연이 저희 산하 조직이면 개입을 하겠지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라며 "이런 문제는 연구회 이사장이나 기본 시스템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항우연은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해 기존 발사체개발사업본부에 있던 발사체 연구·개발 기능을 재배치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누리호 3~6차 발사 △100톤 액체로켓엔진 개발 등 여러 사업이 한번에 진행되는 만큼 조직을 효율화시켰다는 게 항우연의 설명이다.
하지만 고정환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 등 누리호 발사 성공의 주역들이 잇따라 보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하드웨어별로 팀을 둬 운영하는 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방식이 국가차원의 개발 프로젝트에 효율적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오 차관은 "엔진이나 추진체계 개발 기능을 별도로 둬서 차세대 발사체나 누리호 고도화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구성원도 있고, 본부장 밑에 엔진팀, 추진체계 개발팀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 구성원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목표 달성을 효과적으로 할 것이냐 문제다 조직개편에 대한 의견은 다르더라도 목표는 똑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직개편이 고 본부장 등에 대한 '토사구팽'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고 본부장이 이끈 발사체개발본부의 임무는 원래 누리호 1·2호 개발까지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 차관은 "원래 올해 임무가 종료돼는 것인데, 어민 보상이나 기존 발사 데이터 분석 등 작업이 남아서 내년 6월까지로 연장했다"며 누리호 고도화 사업은 2027년까지 진행할 사업이기 때문에 이걸 고 본부장에게 다시 맡아달라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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