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드라마 지원금, 내년에 작품당 ‘최대 30억’ 확대 추진

손봉석 기자 2022. 12. 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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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로 시청자가 만나는 우리나라 드라마에 대한 정부 지원이 현재 2배 수준으로 확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소재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내년도 사업 구상을 밝혔다.

조 원장은 “OTT 쪽에서는 (작품들이) 글로벌 경쟁으로 바로 이어지는 만큼, (규모를) 좀 크게 가보자”는 취지라며 지원 확대 방안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OTT 드라마의 경우 작품당 지원금은 현행 15억원인데 최대 3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비드라마는 작품당 지원금이 4억원 안팎(중·단편)이 될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내년에 드라마 17편, 비드라마 10편 등 총 27편을 지원할 계획이다.

콘진원은 OTT분야를 중심으로 방송·영상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비가 올해 421억원에서 내년 1천108억원으로 증액될 것으로 관측했다.

조현래 원장은 내년부터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중심으로 다년도 제작 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예를 들어 2023년에 성과를 내면 2024년에 서류 심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콘진원의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심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4000명에 육박하는 심사위원단을 전면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업계에서 ‘저 사람이 어떻게 내 사업을 심사하지? 나보다 실력이 안 되는데 어떻게 나를 심사하지’라는 의문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공정성과 전문성을 함께 확보하도록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콘진원이 한국문화 콘텐츠(K콘텐츠)의 확산과 산업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도록 혁신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7개로 된 본부를 5개로 재편하고 한류지원본부를 신설한다. 또 본부장이나 팀장 등 보직자 수를 44명에서 35명으로 줄여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력을 늘린다.

일부 사업은 민간에 넘긴다. 콘진원 측은 방송콘텐츠의 해외 배급 지원을 국제방송교류재단에, 게임 국가기술 자격시험을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패션 분야 산업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의 도움을 받아 이관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추진 특별전담팀(TF)을 상시조직으로 전환, 보조금 부정수급 점검에도 나선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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