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40만 가구 사생활 훔쳐본 해킹범 검거
[앵커]
전국 아파트 40만 가구를 훔쳐본 해킹범이 검거됐습니다.
월패드에 달린 카메라로 찍은 영상과 사진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해당 영상에는 민감한 사생활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관리용 단말기 월패드입니다.
출입문을 여닫고 가스나 전기를 제어할 때 많이 씁니다.
단말기에는 현관 밖 방문자를 확인하거나 세대 간 영상통화도 가능한 카메라가 내장됐는데, 이 카메라가 해킹됐습니다.
<박현민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장> "국내 아파트 638개를 침입해 내부 공간을 촬영하고 그 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피해 세대만 전국에서 40만4천여 가구에 달합니다.
단말기 카메라를 통해 실내의 민감한 사생활 영상과 방문객들의 사진이 찍혔습니다.
피의자는 보안전문가 30대 남성 A씨입니다.
몰래 촬영한 영상과 사진 일부는 해킹한 자료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해외 사이트에 유출했습니다.
A씨는 과거 수 차례 단말기의 해킹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A씨는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범행했을 뿐 판매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현민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장> "현재까지 실제로 판매한 정황은 찾지 못했고요. 피의자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부인하고 있어서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씨가 성적 목적을 가지고 범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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