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리프트 멈춤 등 10년새 궤도시설 사고 47건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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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강원도 평창군의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장시간 추위와 공포에 노출됐다.
비슷한 시기 강원 횡성의 한 스키장에서도 리프트 멈춤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 36명이 1시간 가까이 추위에 노출됐다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 12월엔 평창 소재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구조대가 출동한 사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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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전날 밤 강원도 평창군의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장시간 추위와 공포에 노출됐다. 스키 리프트 사고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도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궤도시설(케이블카, 모노레일, 리프트 등 와이어로프를 이용한 수송장치) 사고건수는 총 47건이다. 또 사망자 수는 3명, 부상자 수는 73명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4~5건의 궤도시설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리프트 등 궤도시설은 공중에서 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탑승객들이 외부 도움 없이는 아무런 대처를 할 수 없다. 특히 겨울철 주로 이용하는 스키장 리프트의 경우 사고가 날 경우 추위에도 그대로 노출돼 위험성이 더 크다.
전날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는 오후 4시12분께 리프트가 멈췄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오후 7시48분께야 구조 작업이 완료됐다.
3시간 넘게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리프트 탑승객 54명은 12m 높이 공중에서 고립됐다고 한다. 탑승객 중에는 12세 아이도 포함돼 있었다. 더욱이 이들은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를 맨몸으로 버텨야 했다.
지난 1월에는 경기 포천 소재 스키장에서도 리프트 역주행 사고가 났다.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해 선행 리프트와 세게 충돌했고, 일부 탑승객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바닥으로 뛰어내려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강원 횡성의 한 스키장에서도 리프트 멈춤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 36명이 1시간 가까이 추위에 노출됐다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 12월엔 평창 소재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구조대가 출동한 사건도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스키장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리프트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
다음 주에 스키장을 예약한 대학생 주현지(23)씨는 "이번에 가족들과 다같이 스키장에 놀려가려고 했다. 어린 친척 동생도 같이 가게 됐는데 이번 스키장 리프트 사고 소식을 듣고 조금 겁이 났다"고 말했다.
전날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한 네티즌은 "나 내리고 나서 리프트가 멈추더라"며 "조금만 더 늦었으면 내가 사고 당사자가 될 뻔해 무서웠다"고 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런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걸 보니 사람들은 아직도 참사와 죽음에 무감각한 것 같다", "거리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사고와 참사가 일어난다", "어디서고 사고가 터질 수 있는 것 같아서 더 불안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노후화된 장비와 점검을 강화해야고 조언한다.
송창영 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는 "20∼30년 된 노후화된 장비들이 많이 있다. 또 전문 인력들이 1년 내내 근무하는 게 아니어서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아 마치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후 장비를 교체하는 게 제일 좋지만 현실적으로 예산 문제도 있으니 점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돼야 한다"며 "현재는 육안 점검하고 끝내는데 세밀한 부분까지 정밀점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현철 숭실대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해도 정비·점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그런 업체들에게는 영업허가를 내주면 안 된다"며 "한철을 위해 사전에 관련 설비 점검 방법들이 계속 업데이트되고 축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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