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업계 "ICT 수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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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비롯한 하드웨어 중심인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전략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정부와 민간이 인식을 같이했다.
과기정통부는 ICT 분야 수출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면서도 현재 통관 기준 수출 집계에 빠진 소프트웨어·콘텐츠 등의 무형 수출 분야도 통계에 반영하는 방안 연구에 착수했다.
또 현재 통관 기준 수출액으로 발표되는 ICT 수출 집계에 서비스·콘텐츠 등 무형 수출액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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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소프트웨어 등 무형 수출 ICT 수출 7% 추산…"통계 반영 방안 연구"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반도체를 비롯한 하드웨어 중심인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전략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정부와 민간이 인식을 같이했다.
과기정통부는 ICT 분야 수출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면서도 현재 통관 기준 수출 집계에 빠진 소프트웨어·콘텐츠 등의 무형 수출 분야도 통계에 반영하는 방안 연구에 착수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2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ICT 수출 활성화 간담회를 주재하며 "새로운 주력 수출 전략 품목을 어떻게 발굴하고 육성할지 민간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내년에도 세계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주력 상품인 반도체 산업의 경기 순환 사이클도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며 올해보다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많은 전문가가 전망하고 있다. 위기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발제에 나선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의 이한주 대표는 해외 진출 경험을 소개하며 2천조원 이상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디지털 전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출 전략을 반도체 등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형태의 디지털 전략으로 대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 수출은 매출 대비 총이익 비율이 65∼85%로 매우 높고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가 낮은 장점이 있다"며 "미중 패권 싸움 가운데 한국을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각이 좋은 점, 클라우드 보안 시장 등이 크게 열리고 있는 점 등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기정통부는 ICT 수출에서 콘텐츠, 통신·정보 서비스 등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클라우드 중심의 무형 서비스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현재 통관 기준 수출액으로 발표되는 ICT 수출 집계에 서비스·콘텐츠 등 무형 수출액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ICT 분야 기기 수출 금액을 100으로 봤을 때 콘텐츠, 소프트웨어, 통신·정보 서비스 등의 비중을 임의로 추산해봤더니 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장률은 연평균 3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부분에 대한 기준도 명확히 설정해야 수출 통계로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으로 서비스 분야 수출액 집계에 대해 통계청과 연구를 진행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로 대표되는 중동 지역 디지털 수출 전략도 논의됐다.
건설사업관리 기업 한미글로벌 김재현 이사는 네옴시티 사업을 수주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최근 네옴시티에 급속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미뤄 한국 업체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무역투자공사 홍창석 팀장은 "중동이 우리나라 디지털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옴시티 사업 수주를 추진 중인 네이버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사우디 등 중동 지역 대사관에 정보통신정책관이 없는 점을 언급하며 ICT 분야 규제 관련 정책관이 현장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창한 반도체산업협회부회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개발에 박차를 가해 주력 수출 품목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ICT 수출과 관련한 정기적인 민관 교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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