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부울경 엑소더스'…올해 감소율 전국 최고

이석주 기자 2022. 12. 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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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 살다가 부산 울산 경남으로 이민을 온 외국인이 최근 1년간 60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부울경의 이민자 감소율은 통계청이 분류한 8개 지역(권역) 중 가장 컸다.

서울(-3.9%) 경기(-2.6%) 대구·경북(-1.2%) 강원·제주(-1.0%)도 이민자가 줄었지만 감소율은 부울경만큼 크지 않았다.

부울경 이민자(귀화자 제외) 취업자 수는 지난해 8만6700명에서 올해 8만3200명으로 4.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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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발표
부울경 외국인 1년새 6000명 가까이 감소
코로나 여파에 이민자 취업자도 4.0%↓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을 찾은 탑승객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 DB


다른 나라에서 살다가 부산 울산 경남으로 이민을 온 외국인이 최근 1년간 60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의 외국인 취업자 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고용 침체까지 겹치면서 자국으로 복귀한 외국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과 법무부는 20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5월 15일 기준으로 부울경에서 91일 이상 ‘계속 거주’한 15세 이상 외국인 상주 인구(이하 이민자)는 총 12만45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이하 5월 15일 기준) 13만400명보다 4.5%(5900명) 줄어든 것이다. 부울경의 ‘인구 엑소더스’ 현상이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부울경의 이민자 감소율은 통계청이 분류한 8개 지역(권역) 중 가장 컸다. 서울(-3.9%) 경기(-2.6%) 대구·경북(-1.2%) 강원·제주(-1.0%)도 이민자가 줄었지만 감소율은 부울경만큼 크지 않았다. 인천(0.4%) 대전·세종·충남·충북(0.5%) 광주·전남·전북(0.5%)은 오히려 증가했다. 전국의 이민자 감소율은 2.2%(133만1800명→130만1900명)였다.

법무부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귀화를 승인한 ‘귀화 허가자’를 포함해도 부울경의 전체 이민자(외국인+귀화자)는 지난해 13만5800명에서 올해 13만 명으로 4.3%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국인 감소 현상을 한두개 요인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통상 해당 지역의 경기 흐름이나 정주 여건 등과 연관이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울경 이민자(귀화자 제외) 취업자 수는 지난해 8만6700명에서 올해 8만3200명으로 4.0% 감소했다. 이 감소율은 전국(-1.4%)보다 월등히 큰 것이다. 8개 지역(권역) 중 올해 이민자 취업자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대구·경북(-7.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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