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롯데건설,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분양경기 저하

박정수 2022. 12. 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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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롯데건설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20일 나신평은 롯데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며,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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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금리 상승에 매수심리 위축…분양경기 저하
PF 우발채무 6.9조…재무부담 가중
현금 유동성 통해 PF 유동화증권 차환 대응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롯데건설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분양경기 저하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판단에서다.

20일 나신평은 롯데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며,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2년 11월 말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에 롯데건설이 연대보증과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고 있는 금액은 6조9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착공 전 사업장 관련 우발채무는 4조3000억원에 해당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및 수도권 51%, 부산 등 5대 광역시 44%, 그 외 지역 5%로, 전반적인 질적 구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권준성 나신평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금리 상승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는 등 분양경기는 수요측면에서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서울 및 수도권에서조차 분양실적이 저조한 사업장이 발생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착공 전 사업장의 불확실성이 상당수준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또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확대, 건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용 증가와 동시에 분양가 하락 등으로 향후 전체적인 사업장별 수익성은 저하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공급예정 사업장의 분양가 수준 및 분양실적, 자금조달 규모 및 공사비 수령 방식 등에 따라 롯데건설의 사업 및 재무적 영향 정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경색 상황에서 대규모 현금 유동성을 통해 PF 유동화증권 차환에 대응했으나, 이러한 과정에서 롯데건설의 재무부담도 가중됐다.

롯데건설은 부동산 호황기에 적극적인 수주정책을 펼침에 따라, 이에 동반한 우발채무가 빠르게 증가하였다. 구체적으로 2020년 말 기준 3조6000억원이던 PF 우발채무(연대보증 및 자금보충)는 2022년 11월 말 기준 6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와 같은 높은 우발채무 부담으로 인해 최근 금융시장 경색 상황에서 신용보강한 PF 차입금 차환에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계열사로부터 유상증자와 차입지원을 통해 약 1조1000억원, 자체적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한 약 1조4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조달해 이에 대응하였다.

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현금유동성 확보를 통해 단기적인 유동성위험 상황에 대응했으나 이러한 과정에서 롯데건설의 재무부담은 크게 가중된 상황이다”며 “향후 금융시장 경색 완화 시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PF 차입금 차환 상황이 개선될 수 있으나,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과거 대비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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