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롯데건설,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분양경기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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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롯데건설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20일 나신평은 롯데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며,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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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매수심리 위축…분양경기 저하
PF 우발채무 6.9조…재무부담 가중
현금 유동성 통해 PF 유동화증권 차환 대응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롯데건설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분양경기 저하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판단에서다.
2022년 11월 말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에 롯데건설이 연대보증과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고 있는 금액은 6조9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착공 전 사업장 관련 우발채무는 4조3000억원에 해당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및 수도권 51%, 부산 등 5대 광역시 44%, 그 외 지역 5%로, 전반적인 질적 구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권준성 나신평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금리 상승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는 등 분양경기는 수요측면에서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서울 및 수도권에서조차 분양실적이 저조한 사업장이 발생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착공 전 사업장의 불확실성이 상당수준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또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확대, 건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용 증가와 동시에 분양가 하락 등으로 향후 전체적인 사업장별 수익성은 저하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공급예정 사업장의 분양가 수준 및 분양실적, 자금조달 규모 및 공사비 수령 방식 등에 따라 롯데건설의 사업 및 재무적 영향 정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부동산 호황기에 적극적인 수주정책을 펼침에 따라, 이에 동반한 우발채무가 빠르게 증가하였다. 구체적으로 2020년 말 기준 3조6000억원이던 PF 우발채무(연대보증 및 자금보충)는 2022년 11월 말 기준 6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와 같은 높은 우발채무 부담으로 인해 최근 금융시장 경색 상황에서 신용보강한 PF 차입금 차환에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계열사로부터 유상증자와 차입지원을 통해 약 1조1000억원, 자체적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한 약 1조4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조달해 이에 대응하였다.
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현금유동성 확보를 통해 단기적인 유동성위험 상황에 대응했으나 이러한 과정에서 롯데건설의 재무부담은 크게 가중된 상황이다”며 “향후 금융시장 경색 완화 시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PF 차입금 차환 상황이 개선될 수 있으나,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과거 대비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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