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민의힘, 이태원 국정조사특위 복귀하기로···“위원들 사표 반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곧 김미애 원내대변인이 ‘제가 (우리) 국정조사 위원들의 사퇴 의사를 반려하고 국정조사에 참여하도록 권유했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소속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들과 회의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위위원들이 권유에 수락하는 건가’라고 묻자 “수락할 것”이라며 “내가 반려했는데 수락 안 하면 모양이 뭐가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부터 현장조사가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국민의힘 소속 위원 7명 전원은 지난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항의 표시로 위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사표를 즉각 수리하지 않은 상태였다.
주 원내대표가 국정조사 참여 복귀를 권유하기로 한 것은 이날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족들은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국정조사가 동네 이장회의인가.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했다가 뭐하는 건가”라며 “희생자들이 협상의 도구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처리, 이상민 장관 해임안 결의와 국정조사가 무슨 관련이 있길래 ‘이거 주면 이거 할게, 이거하면 이거 줘’라고 하나. 애들 장난인가. 우리가 그렇게 우습나”라며 국정조사 복귀를 촉구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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