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 "강단" "소통" … 금투협회장 선거 막판 표심은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2. 12. 20. 17: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해준·서명석·서유석 3파전
과반 득표자 없으면 결선투표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리더를 선출하는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23일 진행된다.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가나다순)가 최종 후보로 선정된 가운데 유력 후보가 없는 치열한 선거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3시에 열리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바로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20일 매일경제와 만난 후보자들은 모두 소통과 함께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추구하는 방식은 달랐다.

김해준 전 대표는 규제 개선과 관련해 이론적인 배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준 전 대표는 "금융투자업계가 바라는 것을 당국에 건의할 때는 근거와 논리가 탄탄해야 한다"며 "선진국 사례 조사 등을 기반으로 이론적 근거, 논리, 배경 등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IB영업으로 시작해 교보증권 사장까지 오른 그는 13년의 사장 재직 시절 동안 구조조정을 한 차례도 하지 않으면서도 영업이익을 10배 이상 확대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직원들에게 화를 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온화한 성격이라고 업계는 평가한다.

서명석 전 대표는 지금은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명석 전 대표는 "금투협 회장은 임기가 3년이 보장되는 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못할 이유가 없다"며 "협상은 상대방이 받고 싶은 제안을 하면서 시작한다는 철학으로 당국과 대화를 통해 규제 개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서명석 전 대표는 지난 3년여간 출마를 준비해 후보 중 준비 기간이 가장 길다. 업계에선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출신인 서유석 전 대표가 강조한 것도 소통이다. 서유석 전 대표는 '낮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빠와 아들은 소통이 되지 않지만 할아버지와 손자는 가능하다"며 "그 이유는 높은 직책에 있는 사람이 모든 것을 내려놓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와의 소통과 관련해 그는 "업계의 의견을 진정성 있게 듣고 취합한 뒤 탄탄한 이론과 사례를 기반으로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금융 관련 교육을 교과과정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