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번주 중대 발표"...대반격 모험 나서나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성웅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 얘기를 좀 더 해 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0개월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확실히 고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에 중대 발표를 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강성웅 해설위원 실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중대발표를 먼저 얘기하겠습니다마는 사실 주말 거치면서는 노아의 방주 준비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더라고요. 잠시 뒤에 여쭤보기로 하고 먼저 푸틴의 중대발표, 언제, 어떻게 나올까요?
[기자]
이게 러시아 국영방송이 이런 프로그램에서 말한 건데요. 이번 주에 국방 관련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중대발표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걸 독일의 DPA통신이 인용해서 보도해서 국제적으로 이 뉴스가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런 보도대로라면 이번 주에 국방 관련 회의에서 뭔가 얘기를 할 수 있다.
저도 좀 더 알아보니까 국방 관련 회의가 연말에 연례적으로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어떤 얘기를 하는 건 분명하고요. 그다음에 국방 관련 회의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얘기를 할 것 같고.
또 최근에 지난주에 보면 푸틴 대통령이 잘 안 나타나다가 군 사령부에 16일 금요일에 가서 하루종일 거기서 지휘관들하고 회의를 했고요. 그리고 어제는 벨라루스를 방문했잖아요. 최대 동맹국이죠.
그다음에 또 어젯밤에는 지금 상황이 극도로 어렵다, 이런 말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계속 그럼 푸틴 대통령이 과연 어떤 카드를 내놓을까, 정말 굉장히 관심이 쏠리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저희 취재기자 리포트 통해서도 들었지만 전시체제 개편과 관련된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아직은 뭐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전시체제로 개편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지, 지금 그렇지 않아도 러시아 경제가 말이 아닐 텐데 어떤 자본이라든지 생산이라든지 인력이라든지 물자 이런 걸 전쟁 수행으로 다 방향을 정리하겠다.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전시체제라는 게 점령지역에서 좀 그런 포고령 같은 것을 발동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듭니다만 러시아 국내에는 이 전쟁에 완전히 몰입한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전쟁 얘기만 하는 게 아니거든요. 사실 우리는 지금 푸틴 대통령 하면 우크라이나 침공만 얘기하는데 러시아 국내 사람들이 볼 때는 일상적인 국정활동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이걸 갑자기 전시체제로 바꾼다? 그건 좀 두고봐야 될 것 같고요. 국지적으로 혹은 제한적으로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제가 이 상황을 보면 지금 러시아는 점령한 지역, 지금 지도에서 나오는 이 점령 지역, 약간 분홍색 계열로 표시된 곳을 보면 여기가 점령지인데요.
여기를 확실히 지키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사이 나온 뉴스는 푸틴 대통령이 연방보안국, 이게 옛날에 KGB의 후신입니다.
FSB라고 하는 거기 창설 기념을 해서 화상으로 영상 연설을 보냈나 봅니다. 그런데 거기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점령지 상황이 극도로 어렵다, 아주 어렵다고 얘기를 했고. 이것은 좀 로이터통신이 본 내용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전쟁 중에 이렇게 어렵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한다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푸틴 대통령이 이 화상연설에서 한 말은 국경을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
국경을 넘으려는 시도는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저지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기동부대라든지 특수부대를 동원해서라도 이걸 막아야 된다. 그리고 보안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해야 된다.
그건 뭐냐 하면 점령지에 각종 그 안에 우크라이나 계열의 반군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쏘는 미사일 공격도 있고 드론 공격도 있을 테고 그리고 공공시설이나 수송, 에너지 시설 이런 걸 보호하고 사회를 확실히 통제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특히 수송이나 에너지 같은 경우는 군수물자가 다니는 길을 확보해야 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점령지를 확실히 지키겠다는 뜻이 담긴 그런 연설로 보이는데 그게 가장 나중에 나온 푸틴 대통령의 말인데 중대발표도 이런 방향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다시 정리하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에 중대 발표를 할 것이다라는 것 그리고 아까 직설적 실토, 매우 상황이 어렵다라는 말을 했고 아까 지도에도 지나갔습니다마는 벨라루스,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방문했는데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참전 요청을 하러 간 겁니까?
[기자]
당연히 그게 아마 제일 관심이고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성공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전쟁연구소라는 데서 이걸 분석한 걸 보면 이 전쟁연구소가 분석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전쟁연구소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시 분석하는 그런 싱크탱크, 웹사이트인데 거기서는 루카셴코 대통령,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이 푸틴의 양보 시도를 모면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푸틴이 뭔가 요구한 건 틀림없고요, 이 분석에 따르면. 그러나 루카셴코가 그걸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거예요. 이게 굉장히 동맹관계에서 어려운 일이지만 가끔 루카셴코 그다음에 벨라루스도 어떤 결정적인 부분은 반대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같고요.
특히 참전 요청에 대해서는 이것은 야당도 있고 여기에 또 국민 여론이 굉장히 참전에 대해서는 반대가 거의 90%거든요. 그러니까 루카셴코 대통령도 자기 정치적 생명이 걸려 있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찬성하지는 못했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래도 최대 우방국이지 않습니까? 루카셴코 대통령도 표면적으로는 저항선이 있겠지만 혹시 물밑에서 협상했을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기자]
그럴 가능성도 있을 수 있겠죠. 현재로써는 높지는 않은데 만약에 그렇다면 현재의 상황을 보면 러시아는 이미 9000명의 러시아 병력을 벨라루스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개전 초기에 벨라루스에서 들어간 병력이 있고요.
또 벨라루스에서 드론도 보내고, 자폭드론이죠. 드론도 보내고 미사일도 쏩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땅을 이용하고 있는 거죠, 벨라루스 영토를. 그런데 최근에는 또 군용기 석 대를 보내고 공중 조기경보 통제기도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뭔가 움직이고 있는 건 사실인데 이것을 물밑에서 했을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분석가들의 분석은 그렇게 했을 경우에도 북쪽에서, 그러니까 키이우를 직접 공격하는 그런 노선을 택했을 때도 이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보는 거죠.
우크라이나가 이미 충분히는 아니지만 대비를 좀 했고 그리고 거기에 지뢰를 많이 매설해 놨고 그런 건데 아까 그 지도를 다시 보면 지도에서 보면 벨라루스 국경에서 키이우까지가 90km입니다. 굉장히 짧은 거리예요.
시속 90km로 달리면 1시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사실 저기가 도로 사정이 좋아서 한 2~3시간은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보시면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화살표가 이렇게 맞닿고 있는데 키이우가 국경선에서 90km밖에 안 된다는 거죠.
굉장히 어떻게 보면 벨라루스에 가까이 있는 수도입니다. 사실 지금 젤렌스키 대통령도 저기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첨예한 관심을 가진 지역인데 실제로 저기서 공격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게 일반적인 분석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참전을 한다고 해도 지금의 전쟁의 향방을 바꿀 것인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전투력도 고려해야 되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합병 추진설도 나오고 있고 또 한 가지 실각에 대비해 해외 도피까지 푸틴이 준비하고 있다는 설도 있어요, 설.
[기자]
맞습니다. 이게 말씀하신 그대로 설인 것 같아요. 남미행 노아의 방주를 만들었다,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이건 조금 거리가 있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치욕적인 패전과 실각에 대비해서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는데 푸틴 대통령의 어제 일정 그리고 지난주 일정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요. 이게 계속해서 심리전의 성격이 있고 그런데 이것의 원인은 자세히 보면 푸틴 대통령이 워낙 비밀스럽고 또 사람들 암살, 독살 이런 데 많이 관련됐다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너무 신비주의적이고 비밀스러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행태 때문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합병할 것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사실 지금 우크라이나 문제도 복잡한데 벨라루스를 합병한다?
이건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그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푸틴 입장에서는 점령지, 극도로 어렵다라고 얘기도 했고 표면적으로는 벨라루스도 어떤 상황을 모면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양국이 휴전 협상에 나설 상황은 없겠습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휴전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먼저 땅을 내놔라, 점령한 땅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는데 거기서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런데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걸 내주면 뭐하러 전쟁했나, 이런 국내 비난에 직면하기 때문에 협상이 되기 어려운 것 같고요.
다만 제가 주목한 건 키신저, 외교 9단이라고 할 수 있는 키신저가 굉장히 깜찍하고 똑똑한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아까 분홍색으로 표시된 그 점령지를 줄 수도 없고 내놓을 수도 없는 이런 상황인데 그러면 거기를 국민투표로 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왜 똑똑한 아이디어냐면, 굉장히 스마트한 아이디어죠. 왜냐하면 거기는 국민투표를 하면 러시아가 이길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했던 국민투표는 러시아가 셀프 국민투표, 그냥 해서 통과시킨 거죠.
그런데 진짜 실제로 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실제로 해도 우크라이나가 불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받아들이느냐, 우크라이나가. 이건 또 다른 미지수 별개의 문제인데 그러면 국제사회가 감시하는 공정한 국민투표를 러시아가 제안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아이디어를 낸 거죠.
이렇게 되면 러시아가 점령한 저 지역, 저 지역은 친러시아계 주민들이 훨씬 많고 과반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투표를 하면 러시아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데 서로 우크라이나는 명분 때문에 못 주고, 러시아는 당장 주면 정치적 타격을 입을 테니 그러면 시간을 가지고 이걸 투표로 하자, 이런 아이디어를 내놨는데 이게 어떻게 될지는 아직 우크라이나 반응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은 한 3분 정도 남았고 질문은 두어 개 남았는데 우크라이나에서 이렇게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 중국과 동중국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한다는데 여유가 있는 건지, 혹시 일본의 최근 반격능력 보유 선언과 관련이 있는 건지 질문드리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북아시아에서는 중국과 해군 합동훈련을 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한 내용인데.
러시아의 해군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한 태평양 지역에만 3만 명이 있습니다. 사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는 데 해군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동북아시아에서 최근에 일본이 반격능력 보유라고 해서 적 기지 공격능력을 보유한다는 선언을 하니까 중국이 일단 거기에 대응에 나섰고요.
러시아와 다시 합동을 하면서 미일과 중러가 같이 이렇게 맞대응을 하는 양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의 이 반격능력 보유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우리에게도.
다만 중국이 군사력을 강화하고 미국이 거기에 대응하려 하고 북한은 계속 미사일을 쏘니까 일본에게 명분을 준 꼴이죠. 그러니까 일본은 그러면 이렇게 나오는 것이 중국 탓이고 북한 탓이라고 하지만 또 사실 그게 일부는 맞고요.
그런데 결국 동북아에서 군비증강이 계속된다는 것, 이것이 굉장히 지금 우리로서는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군비증강만큼이나 동북아 지역의 긴장감도 고조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아까 지도를 하나 준비했는데요. 지도에서 보면 여기가 센카쿠열도, 댜오위댜오라는 섬도 있습니다. 타이완 북쪽에서 한 180km, 150km 가면 저 섬이 있는데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합동훈련을 하는 지역에 포함돼 있습니다.
동중국해라고만 했습니다. 과거에는 합동훈련을 주로 동해 북쪽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에서 했거든요. 그런데 합동훈련 시작을 아예 이 동중국해에서 한다는 건 러시아군이 굉장히 내려왔다는 뜻이거든요.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때문에 고전을 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기네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고 생각하고 중국은 또 일본을 막기 위해서,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서 군비를 증강시키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건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주목을 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굉장히 주목을 해야 되는 동아시아 군비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어봤는데요.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앞서 미일에 대항해서 중러가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하셨거든요. 최근에 국제 뉴스가 다 연결되어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강성웅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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