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루 "모든 연예 활동 중단...변명의 여지 없다"

19일 음주운전 사고로 입건
KBS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서 하차

가수 태진아의 아들이자 가수 겸 배우 이루. 연합뉴스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가수 태진아의 아들로 유명한 가수 겸 배우 이루는 사과문에서 "20일 보도된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현재 준비 중인 드라마 제작사 및 방송사 관계자들에게도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썼다. 이어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루는 전날인 19일 밤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동호대교 부근에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입건됐다. 경찰이 사고 직후 측정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 이상 0.08% 미만)였다. 동승자를 포함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루는 출연이 예정됐던 KBS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에서 하차한다. 전신마비로 시력을 잃고 의식만 있는 여자의 복수를 그릴 이 드라마는 아직 첫 촬영 전이다.

2005년 가수로 데뷔한 이루는 히트곡 '다시 태어나도' '까만안경' '흰눈' 등을 냈고, 2017년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KBS '비밀의 남자'(2020), '신사와 아가씨'(2021) 등에 출연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