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정조사 복귀…“내일 현장조사부터 참여”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던 국민의힘 소속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위원들은 오늘(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일방적인 국정조사로 인한 정쟁화를 막고 참사의 진상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국정조사 본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오늘 있었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를 언급하며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 여러분의 애끓는 마음을 위로하고, 유가족과의 지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집권여당으로서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달라는 원내대표의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에 있는 현장조사부터 참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가족협의회는 오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일이라도 국정조사에 복귀해달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간담회 직후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의 사의를 반려하고, 조사에 참여하도록 권유했습니다.

위원들은 “호통 청문회가 아닌 진실과 팩트에 기반을 둔 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안전’의 제도적 기틀을 확고히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가족분들과 정부의 원활한 소통의 가교 구실을 해 실질적인 지원책도 함께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조특위 국민의힘 간사 이만희 의원은 ‘민주당에서 국정조사 기한을 늘리겠다는 주장이 있다’는 취지의 말에 “기한 연장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 단계에서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본격적인 국정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는데,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시작을 하지 못해왔습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는 내일 용산 이태원 참사 현장과 이태원 파출소, 서울경찰청, 서울특별시청 등에 현장조사를 나갑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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