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원 20% 교체…미래車 새판 짠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등 대응
새 임원 27명 줄어든 176명
이성식·서정국등 부사장 승진
상무 승진 3명중 1명 40대
세대교체로 미래사업 준비
현대자동차그룹이 약 20%의 핵심 사업부문 임원을 교체하며 미래차 새 판 그리기에 나섰다.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세대교체 형식의 인사도 단행했다. 이는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미래 모빌리티 대응, 그리고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현대차그룹은 2022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224명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별'을 단 임원은 176명이다. 지난해에 비해 27명 줄어들었다. 부사장·전무 승진도 48명에 머물렀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0일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는데 사장 승진 1명, 대표 내정 1명에 그쳤다. 그룹 핵심회사인 현대차 사장 자리는 8개에서 7개로 줄었다.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기술개발과 사업 부문으로 이원화됐던 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사업부는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로 다시 일원화됐다. 그러면서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이었던 김세훈 부사장과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이었던 임태원 부사장이 모두 물러났다. 앞으로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박정국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이날 새로 승진·임명된 김창환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이 이끌게 됐다.
현대차그룹 부사장 중 최연소였던 추교웅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도 회사를 떠났다.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었던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전무도 이번 임원 인사에서 퇴임하게 됐다. 이 밖에 목적기반차량(PBV) 개발 사업의 한 축을 맡고 있던 류지성 현대차 바디개발센터장(전무)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통해 미래사업 준비를 강조했다. 40대가 상무 승진자 3명 중 1명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연구개발 분야 리더들이 돋보인다. 40대 전무는 안형기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 유지한 자율주행사업부장, 김창환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이다. 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은 1982년생 상무이며, 전재갑 준중형총괄2PM 상무도 40대다.
여성 신임 상무 7명은 모두 40대다. 김효정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제승아 현대차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장혜림 현대차 연구개발인사실장, 임지혜 현대차 역량혁신센터장, 차선진 현대차 글로벌PR팀장, 김지만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안계현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등이 임원에 올랐다.
그룹 내에서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부문이 전체 승진의 70%(156명)를 차지했다. 세 회사는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사장 승진자는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 이영택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등이다. 김흥수 현대차 부사장은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에 임명됐다. GSO는 △신기술 센싱 및 조사 분석 △모빌리티 전략 △반도체 전략 △전기차(EV) 전략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 이성식 현대차 인사실장과 서정국 법무실장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HR운영실장을 거친 인사 전문가로, 인사실은 그룹 인사와 관련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현대로템은 역대 최대인 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과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정승환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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