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고 수시모집 2206명 등록 포기…“의학계열 복수 합격 탓”
20일 종로학원은 2023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3개 대학의 수시모집 1차 추가합격자(이하 추가합격자)가 2022학년도(2246명)보다 소폭 감소한 22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개 대학의 수시 모집인원(6699명)의 32.9%에 달하는 규모다. 추가합격자는 수시모집을 통과하고도 중복 합격 등으로 등록을 포기한 이들 때문에 발생한다.
서울대 추가합격자는 지난해보다 13명 감소한 138명(수시 모집인원 대비 비율 6.7%)으로 집계됐다. 연세대는 작년(779명)에 비해 48명이 늘어난 827명(39.2%), 고려대는 지난해(1316명)에 비해 75명이 줄어든 1241명(49.0%)으로 나타났다. 3개 대학 모두 자연계열의 추가합격자가 인문계열보다 많았다.
서울대 추가합격자는 인문계열 20명, 자연계열 112명, 정원외 단과대 통합선발 6명으로 분류됐다. 특히 자연계열에서 간호대학은 수시 40명 선발에 추가합격자 12명(30.0%)이 나왔고, 식품영양학과는 18명 모집에 추가합격자 7명(38.9%)이 발생했다. 응용생물화학부와 생명과학부의 추가합격자 비율도 30% 안팎으로 집계됐다.
이과생들이 최선호 하는 의대, 약학 계열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대 의예과 치대에서는 추가합격자가 없었지만 약학계열과 수의예과에서 각각 4명, 1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는 66명 모집에 26명(39.4%), 고려대 의대는 81명 모집에 42명(51.9%)이 추가 합격하는 등 사실상 절반에 가까운 합격자들이 입학을 포기했다.
한편 2023학년도 서울권 소재 대학의 수시 선발인원은 4만6287명으로, 지난해보다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시 추가합격 인원도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수시 이월인원이 줄면서 정시 선발인원이 당초 발표보다 크게 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수험생들의 정시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연세대와 고려대 자연계 학과에서 추가합격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은 의대, 치대 등 의약학 계열 또는 서울대 중복 합격으로 인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현재 수시 예비 합격자 번호를 받은 수험생도 지난해 예비 순서보다 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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