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1기 편집 논란 "천하제일빌런 대회 이제 그만"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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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OLO' 제작진이 일반인 출연자와 편집에 대한 이견을 빚고 있다.
사실 '나는 솔로'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 대부분이 편집에 대한 문제로 출연자와 제작진이 이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출연자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과 제작진이 담고자했던 모습과 괴리가 클 때, 방송 편집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특히나 출연자가 '방송'이란 특수한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일반인이다보니 자신이 원치 않는 연출 방향도 '악마의 편집'이라고 탓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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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나는 SOLO' 제작진이 일반인 출연자와 편집에 대한 이견을 빚고 있다.
최근 ENA·SBS 플러스 예능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 11기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이에 11기 출연자들은 각자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에 대한 소감을 전한 가운데, 일부 출연자들이 편집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이목이 집중됐다.
11기 정숙은 자신의 SNS에 "방송에서 고독 정식 먹고 마주친 순자님, 영철님과 같이 술 한잔 기울이는 장면이 있었다. 당시 'X(묵음처리) 입에서 욕 나올 뻔'이라는 자막이 나가서 많은 분들이 실제로 욕을 했다고 오해하시더라. 정말 욕 한적도 없고, 욕하려는 척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방분으로 추가 방송이 가능하다면 원본 그대로 내보낼 것을 제작진에게 요청하고 싶다"며 "오해받는 상황이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욕을 하지 않았다는 정숙의 주장대로라면 'X'라는 자막과 묵음처리는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
게다가 11기 영수 또한 "첫인상 차 데이트 2대 1 데이트 등 정적이 흐르는 장면만 쏙쏙 골라 짜깁기로. 심지어 내 모든 식사데이트는 통편집. 캐릭터를 부여해야만 하는 편집방향을 탓하고 싶다. 나도 데이트 때 정상적으로 대화하는 사람"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빌런 찾기, 캐릭터 찾기로 흥행에 성공한 경험으로 이번 편집 방향의 정체성에 약간 혼란이 있다고 느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천하제일빌런대회'보다는 남녀 감정, 서사의 발생, 변화의 변곡점 등을 잘 캐치하고 묘사했으면 한다. 12기만 보더라도 얼마나 빌런들이 많고 웃길까를 기대하지 않느냐. 개그와 개성은 다르다. ('나는 솔로'는)개그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사실 '나는 솔로'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 대부분이 편집에 대한 문제로 출연자와 제작진이 이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MBN '고딩엄빠', '돌싱글즈' 등도 출연자들이 자극적인 편집, 조작 등을 문제삼아 이슈가 되기도 했다.
물론 출연자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과 제작진이 담고자했던 모습과 괴리가 클 때, 방송 편집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특히나 출연자가 '방송'이란 특수한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일반인이다보니 자신이 원치 않는 연출 방향도 '악마의 편집'이라고 탓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을 '방송'으로 끌어들인 이상, 이들을 보호할 책임은 제작진에게 있다. 일반인을 공공연하게 '빌런' 캐릭터로 만들어 버렸을 때 방송과 일상 생활 경계가 무너지면서 일상생활에도 방송 캐릭터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예능 요소와 출연자 보호 사이 균형을 잡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과 고심이 필요하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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