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동지들 힘 모아 이겨내자” 與 “또 당 방패로 세우나”
국민의힘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울수록 서로 기대야 한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또다시 민주당을 방패막이로 세운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추울수록 몸을 서로 기대야 한다”며 “동지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자”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복심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가 81차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검찰이 주목하는 점은 정 전 실장이 단독으로 대장동 사업 진행 절차를 주무를 수 있었냐는 점이다. ‘대장동 형제들’은 ‘이재명 정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했다.
양금희 대변인은 “더군다나 정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되는 모든 문서를 관리·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결국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앞장서서 사업을 추진하고 이 과정이 정 전 실장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도 보고된 것이라는 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유동규 전 본부장이 2014년 이재명 대표 형수 욕설 사건이 터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남욱 변호사에게 ‘댓글부대’라도 만들어 옹호 댓글을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는 점도 이들이 오랜 동지적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SNS를 통해 ‘추울수록 서로 몸을 기대야 한다’며 자신의 불법 리스크에 민주당과 당원들이 함께 맞서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또다시 민주당을 방패막이로 세운 것”이라고 했다.
양금희 대변인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지방 권력을 사유화한 부패 정치인들이 벌인 희대의 사기극인 ‘대장동 게이트’도 이제 결말이 보인다”며 “’대장동 게이트’의 정점에 서 있는 ‘최종 보스’, 곧 그 정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지난 9일 정 전 실장을 특가법상 뇌물·부정처사후수뢰·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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