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에 10년째 예술 선사한 '예울마루'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2. 12. 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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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1400억원 투자해
작은 섬 장도에 아트센터 운영
문화예술 후원 우수기관 인증
GS칼텍스가 전남 여수의 작은섬 장도에 지은 '예울마루' 전경. 【사진 제공=GS칼텍스재단】

전남 여수시에 있는 작은 섬 장도는 이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예술의 섬'으로 불린다. 2012년 GS칼텍스가 이곳에 아트센터 '예울마루'를 개관하면서 자리 잡은 변화다.

1021석의 대극장, 302석의 소극장, 기획 전시장 등을 갖춘 예울마루는 각종 공연과 전시를 열어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해왔다. 특히 이전까지 서울 등 대도시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연극이나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3~4일 여울마루 대극장 무대에는 뮤지컬 '킹키부츠'가 올랐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 대도시를 제외하고 이 공연이 열린 지역은 여수가 유일하다.

여울마루는 GS칼텍스가 여수산업단지에 최초로 입주한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추진돼 왔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 간 대화를 통해 지역사회에 문화예술 인프라스트럭처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1100억원을 투자했다. 2012년 공연장과 전시장을 중심으로 개관했고, 2019년에는 장도 전시관을 열어 지역의 문화예술 랜드마크를 완성했다. 지난 10년간 여수시 인구(약 30만명)의 약 4배에 달하는 110만명이 여울마루를 찾았다. 기업이 공연장 건립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지 기반이 돼 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GS칼텍스는 여울마루 운영을 책임지면서 지난 10년간 운영비로 300억원을 지원했다. 이 같은 재정 지원에 힘입어 2020년 연간 공연장 가동률이 26.5%를 기록해 전국 평균(24.5%)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정난에 시달리며 문을 닫았던 여타 공연장과 달리 기업의 지속적인 후원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이어질 수 있었다.

한상범 예울마루 기획홍보팀장은 "지난 10년간 예울마루가 운영되면서 GS칼텍스가 제공한 문화예술 후원 활동은 단지 공연장을 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2013년부터 아동·청소년의 자아 성장과 사회성 향상을 돕기 위한 '마음톡톡'을 운영하고 있다.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미술, 무용, 음악, 연극 등 예술 매체를 활용한 집단 예술치유 프로그램으로 전국 2만2694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도움을 받았다. GS칼텍스는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인증하는 문화예술 후원 우수기관으로 처음 선정된 이후 두 차례 재인증을 얻으며 지속적으로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상훈 GS칼텍스 홍보부문장은 "문화예술 후원 우수기관 인증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펼쳐온 문화예술 분야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며 "문화예술 후원을 통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에서 소외된 계층에도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문화예술이 가진 힘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아동 심리정서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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