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차관 "누리호 발사체본부 임무는 누리호 1~2호 개발까지"

고재원 기자 2022. 12. 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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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본부의 임무는 누리호 1호, 2호 개발까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을 이끈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발사체연구소로 새로 설립한다는 게 골자다.

이를 두고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반발하며 지난 12일 사퇴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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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과기정통부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본부의 임무는 누리호 1호, 2호 개발까지.”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책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본부가 목표한 역할을 다했음에 따라 본부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오 1차관은 “원래 올해에 임무 종료였던 것을 내년 6월까지 기간을 연장했다”며 "어민 보상이나 기존 발사체에 대한 데이터 분석 등 잔여임무가 남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은 지난 12일 조직 직제 규정을 공표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을 이끈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발사체연구소로 새로 설립한다는 게 골자다. 이를 두고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반발하며 지난 12일 사퇴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는 연구개발 조직을 사실상 해체했다는 주장을, 항우연 측은 조직 효율성 확보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오 1차관은 “항우연 인력이 그렇게 많지 않으나 누리호 고도화 사업이나 차세대 개발사업 등 여러 사업들을 맡게 됐다”며 “여러 미션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직적으로 대응해 갈건지에 대한 고민들이 계속 있어왔고, 이 부분에 대한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오 1차관은 이런 이견을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1차관은 “항우연 차원에서 이런 서로 다른 의견을 논의를 통해서 원만하게 해결하고, 3차 발사라든지 그런 것들이 차질이 없도록 잘 조직을 정비했으면 좋겠다”며 "과기정통부는 당연히 항우연 상황을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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