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철강 수요 위축…포스코, 등급 전망 ‘안정적’ 하향

박정수 2022. 12. 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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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철강 수요가 위축되고 제품 가격이 하락해 사업 실적이 저하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최경희 나신평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수요 위축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의 향후 사업실적은 2021년 대비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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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안정적’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철강 수요 위축
하반기 이후 철강제품 가격과 판매량 동반 하락
태풍 ‘힌남노’ 타격…공장 침수로 가동률 저하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철강 수요가 위축되고 제품 가격이 하락해 사업 실적이 저하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20일 나신평은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며, 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는 2021년 이후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고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상당수준 개선됐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국제정세의 불안 증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철강 소비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2022년 하반기 이후 철강제품의 가격과 판매량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최경희 나신평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수요 위축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의 향후 사업실적은 2021년 대비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 철강사의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 자동차 등의 철강재 수요는 2021년 상당 부분 개선됐으나, 경기 둔화에 따른 투자 및 소비 축소와 수급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담 등으로 불리한 산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더구나 공장시설 침수 등의 부정적 이벤트 발생으로 추가적인 실적 저하가 가중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2022년 9월 회사 전체 생산능력의 약 45% 내외를 차지하는 포항제철소에 있는 19개 공장이 모두 침수되어 가동률이 저하되면서 추가적인 실적 저하가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 안정성의 추가적인 개선 여력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포스코는 2022년 9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이 각각 0.5%, 41.3%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연결기준 2조~3조원 내외의 경상적인 투자 소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운전자금 및 자본적지출(CAPEX) 등 높은 수준의 자금 소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위축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실적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돼 재무 안정성의 추가적인 개선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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