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사실상 금리인상'에 일제히 '주르륵'[Asia마감]

윤세미 기자 2022. 12. 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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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46% 밀려난 2만6568.03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이날 오전 상승세를 보였지만 일본은행(BOJ)이 기습적으로 장기금리 변동폭을 확대하며 사실상 금리인상에 나서자 큰 폭으로 고꾸라졌다.

일본은행은 이날 19~20일 연 통화정책 정례회의 끝에 장기 금리 목표치를 0% 수준으로 유지하되 금리 변동폭을 종전 ±0.25%에서 ±0.5%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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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46% 밀려난 2만6568.03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이날 오전 상승세를 보였지만 일본은행(BOJ)이 기습적으로 장기금리 변동폭을 확대하며 사실상 금리인상에 나서자 큰 폭으로 고꾸라졌다.

일본은행은 이날 19~20일 연 통화정책 정례회의 끝에 장기 금리 목표치를 0% 수준으로 유지하되 금리 변동폭을 종전 ±0.25%에서 ±0.5%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정책 수정이 통화부양책의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장기 금리 상단이 종전 0.25%에서 0.5%로 올라가는 것인 만큼 시장은 이번 결정을 사실상 금리인상으로 받아들였다.

더구나 시장의 정책 동결 예상을 깬 것이라 엔이 달러를 상대로 2% 넘게 뛰는 등 시장은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증시에서도 금융주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당초 시장은 일본은행이 현행 부양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봤기 때문에 정책 수정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중화권 증시 역시 큰 폭으로 내렸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07% 미끄러진 3073.77에, 대만 자취안지수는 1.82% 내린 1만4170.0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도 장 종료를 20여분 남기고 1.6% 안팎의 약세다.

중국에선 방역 정책 완화 뒤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지 않은 만큼 당분간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12월 1년, 5년 만기 LPR을 각각 3.65%, 4.30%로 고시했다. 4개월째 동결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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