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내가 왜 싫은지 모르겠다…대표되면 공천 혁신"

이밝음 기자 2022. 12. 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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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비윤석열)계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당원 투표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이 의결된 데 대해 "막장 드라마의 배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건 아니라면서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 공천 혁신하고 개혁 보수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그걸로 총선에서 중도층, 수도권, 20~50대 우리가 약한 젊은 분들의 마음을 얻어서 총선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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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막장드라마 배후는 尹…대통령 1인독재 사당 만드는것"
출마 선언(?) "공천 혁신, 개혁보수 정당 만들 것…총선 승리 자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022.9.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비윤(비윤석열)계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당원 투표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이 의결된 데 대해 "막장 드라마의 배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도권·중도층·청년층에서 강한 사람을 대표로 뽑아야 총선에서 승리한다"며 당권 도전도 시사했다.

유 의원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유승민을 배제하려고 별별 수단을 다 쓸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정말 '100대0'을 할 줄은 예상 못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누구 믿고 이렇게 설치겠나. 저는 이게 윤 대통령이 뒤에서 다 감독하고 조정하는 거라고 본다"며 "결국 공천권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한다. 100% 공천을 장악해서 당을 윤 대통령의 '1인 독재 사당'으로 만들려고 이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과 대통령실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집권여당을 대통령의 거수기나 대통령실 출장소 정도로 격하시키는 발언"이라며 "대통령이 늘 법치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자기 마음대로 선거를 앞두고 룰을 바꾸는 게 법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제가 왜 싫은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정치라는 게 윤 대통령이 지금 하듯 검사의 시각으로 하면 안 된다"며 "적을 죽여야 내가 이긴다는 건 검사의 생각인데, 정치는 그런 게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유 의원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건 아니라면서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 공천 혁신하고 개혁 보수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그걸로 총선에서 중도층, 수도권, 20~50대 우리가 약한 젊은 분들의 마음을 얻어서 총선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에 대한 지지를 보면 대통령의 지지를 제가 보완할 수 있다. 그런 후보는 저밖에 없다"며 "총선에서 이기려면 윤 대통령 지지와 저에 대한 지지를 합쳐서 총선을 치르는 게 제대로 된 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총선 승리에 직결된다"며 "총선 승리는 수도권·중도층·청년층에서 승부가 난다. 거기에 제일 강한 사람을 대표로 뽑아야 총선 승리한다"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판단을 당원들께서 해주시면 저 같은 사람한테 가능성이 있는 거고, 이 판단을 안 하고 기존에 위원장들 의원들이 시키는 대로 투표하면 제가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결선 투표에 대해서도 "윤핵관이 똘똘 뭉쳐 저를 떨어뜨리고 윤핵관 대표를 세우려고 결선 투표를 하는 건데, 이걸 가지고 정당 민주주의라고 포장하는 게 정말 웃기고 어처구니없는 한심한 이야기"라며 "이제 무슨 정당민주주의냐 대통령이 완전히 장악하는 1인 사당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유 의원은 '당권 출마를 공식화한 걸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엔 "아직 공식 안했다"며 "공식화하면 또 불러달라"고 했다.

그는 "저렇게까지 유승민을 죽이려고 하는데 제가 출마를 해야 하나 이게 고민"이라며 "저보고 십자가를 지라면 질 거고 저를 밟아 죽이겠다고 밟으면 밟혀주겠다. 그런데 저는 결코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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