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홈파티 ‘건강 주의보’…2030세대도 당뇨병·통풍 주의해야

이병철 기자 2022. 12. 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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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하던 모임이 연말을 맞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홈파티 형태의 송년 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당뇨병 환자는 356만4059명, 그중 20~30대가 15만5869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연말은 모임이 아무리 많더라도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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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파티에서 풍성한 음식과 술, 당뇨병과 통풍 위험 높여
클립아트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하던 모임이 연말을 맞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홈파티 형태의 송년 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술과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 홈파티를 즐기다보면 자칫 건강에 소홀해지고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 잦은 모임은 과식과 운동 부족, 당뇨로 이어질 수도

당뇨병은 연말 잦은 회식을 갖는 사람이면 가장 경계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다.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져 혈당 수치가 높은 상태가 계속되는 대사질환이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사례도 있지만 식습관, 비만과 같은 외부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특히 연말 고열량의 음식과 술을 함께 마시는 경우가 많아 급격히 체중이 늘어 비만과 함께 당뇨병의 위험도 커진다. 또 겨울철 추운 날씨와 함께 잦은 음주로 운동을 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당뇨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11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당뇨병 환자는 356만4059명, 그중 20~30대가 15만5869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20대 당뇨병 환자는 2017~2021년 연평균 12%씩 늘었고, 30대 환자도 같은 기간 연평균 5.9%씩 늘었다.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연구팀이 지난 2020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고령 환자보다 젊은 환자에서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젊은층에게 당뇨병이 더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고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늘어난다”며 “당뇨병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고, 평생을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평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말은 모임이 아무리 많더라도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 통풍, 퓨린 많이 함유된 육류와 어류 피하고 맥주는 금물

파티 음식, 지나친 음주 등으로 20~30대에게 생길 수 있는 또 다른 질환에는 통풍도 있다. 통풍은 흔히 중년 이상에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20∼30대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2016~2020년 20대 통풍 환자는 61%, 30대에서는 38.1%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통풍 환자가 25% 늘어난 것에 비하면 꽤 높은 수치다.

통풍은 혈액에 녹아 있는 요산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여서 생기는 염증성 관절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다리 관절에서 갑작스러운 통증, 부종, 발적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통풍은 좋은 음식과 술을 즐기는 부유층의 병으로도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요산은 음식물에 있는 퓨린이 분해돼 만들어지는 만큼 퓨린이 많이 함유된 육류, 생선, 조개로 인해서 위험성이 높아진다. 특히 맥주에는 다른 음식보다 퓨린의 함량이 높아 가장 꺼려야 할 음식이다.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통풍도 완치의 개념이 없다. 은영희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관절이 변형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등 합병증도 나타난다”며 “꾸준히 관리하면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만큼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풍을 예방할 수 있는 습관으로는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줄이고, 금연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평소에 물을 자주 마셔 소변으로 요산을 자주 배출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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