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학한림원장에 김기남 삼성 종합기술원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한국의 대표적인 공학 학술기관인 한국공학한림원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0일 개최된 제51차 정기총회에서 김 회장이 제7대 공학한림원 회장에 올랐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 출신으론 2005년 윤종용 전 부회장에 이어 두번째 공학한림원 회장이다.
김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학사(1981년), 카이스트(KAIST) 전자공학 석사(1983년)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전자공학 박사 학위(1994년)를 받았다. 2003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선정됐으며,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스웨덴, 영국 3개국의 공학한림원 회원이 됐다.
약 40년간 반도체 산업에 몸담은 김 회장은 국내 대표적인 전문가로 통한다. 김 회장은 세계 최초 3차원 V낸드 등 다수의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했고, 시스템 반도체 공정과 설계 기술, 이미지 센서 등도 개발해 비메모리 산업 발전에도 기반을 닦았다.
김 회장은 2013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2014~2016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재직해왔다.
김 회장은 부임 인사를 통해 “대한민국 공학계의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원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와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공학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정희 일마그나 기술 자문,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이 공학한림원 부회장단으로 이날 함께 선출됐다.
회장과 부회장단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앞서 공학한림원 이사회는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선임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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