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없어서 레몬 먹어”…中 코로나 예방에 레몬값 2배 폭등

2022. 12. 20. 1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의 급작스러운 코로나 봉쇄 해제에 감염을 걱정하는 주민이 늘면서 비타민C가 풍부한 레몬 가격이 두 배 이상 뛰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인들이 면역력을 높이는 민간요법을 찾으면서 중국에서 레몬이 품절되고 있다.

그는 중국 쓰촨성 남서부 안위현에서 약 130에이커(53헥타르) 면적에 레몬을 재배하고 있다.

이제 중국에서 레몬 재고는 거의 '0'에 가깝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몬 재고 골치였는데, 일주일 새 반전
복숭아통조림 판매도 900% 증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중국 정부의 급작스러운 코로나 봉쇄 해제에 감염을 걱정하는 주민이 늘면서 비타민C가 풍부한 레몬 가격이 두 배 이상 뛰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복숭아 통조림, 이온음료에 이어 면역에 좋다는 레몬 구입 광풍이 일면서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인들이 면역력을 높이는 민간요법을 찾으면서 중국에서 레몬이 품절되고 있다.

레몬 농가의 한 농부는 블룸버그에서 “전화기에 불이 났다”고 상황을 표현했다. 그는 중국 쓰촨성 남서부 안위현에서 약 130에이커(53헥타르) 면적에 레몬을 재배하고 있다. 평소에는 하루 판매량이 5~6t이었던 반면 지난주에는 20~30t으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안위현의 또 다른 농부도는 “레몬 가격이 지난 4~5일 사이에 두 배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서 빗발치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하루 14시간을 일하고 있다. 레몬은 0.5㎏당 2~3위안(약 370~555원) 이었는데, 지금은 6위안(약 1110원)으로 가격이 훌쩍 뛰었다.

중국 농가 상황은 한 주 사이에 급변했다. 지난달만해도 강력한 봉쇄정책인 ‘제로코로나’ 때문에 수요가 급감하며 과일과 채소 재고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 이제 중국에서 레몬 재고는 거의 ‘0’에 가깝다.

레몬 수요는 베이징과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에서 특히 더 늘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주민들이 면력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구입하면서다. 레몬 뿐 아니라 감귤, 배와 복숭아 통조림도 동이 났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 홀딩주식회사가 소유한 식료품 체인인 프레시포에서 복숭아 통조림 매출이 최근 900% 증가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과일과 과일제품에 매달리는 것은 약국에서 감기약과 해열제 등이 품절되면서 민간요법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심리적으로 감염 공포가 더 큰 탓도 있다.

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과도한 섭취를 경고했다. 레몬의 강한 산성이 치아 부식과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thin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