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헝가리 외교장관 회담…"EU 탄소국경세에 韓기업 차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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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20일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유럽연합(EU)의 무역장벽 성격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한국 기업이 차별받지 않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양국 간 교역·투자가 계속 증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최근 EU가 추진 중인 CBAM이 국제 통상규범에 부합하고 한국 기업이 차별적 대우를 받지 않도록 헝가리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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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일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유럽연합(EU)의 무역장벽 성격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한국 기업이 차별받지 않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씨야르토 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 및 실질 협력, 국제무대 협력,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더욱 강화하고자 노력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박 장관은 양국 간 교역·투자가 계속 증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최근 EU가 추진 중인 CBAM이 국제 통상규범에 부합하고 한국 기업이 차별적 대우를 받지 않도록 헝가리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CBAM은 EU로 수출되는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 품목의 생산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추가 관세 성격으로 이르면 2026년 시행될 전망이다.
씨야르토 장관은 많은 한국 기업이 헝가리에 활발히 투자해 자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경제협력이 미래산업 등 분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양국 장관은 원전 분야 협력을 도모하고, 연구·개발 및 소형모듈원자로 등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박 장관은 헝가리가 총리 명의의 서한을 통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지지 입장을 공식 전달해준 것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한 헝가리의 역할을 당부했고, 씨야르토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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