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장연에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 중단해달라”

김선식 2022. 12. 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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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중단하라고 공개 요구했다.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전장연 지하철 탑승시위, 휴전을 제안한다"며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해달라"고 썼다.

전장연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등에서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 전장연은 지하철 1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등으로 장소를 바꿔 시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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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기본권 보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중단하라고 공개 요구했다. 또 시위를 지속하면 용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전장연 지하철 탑승시위, 휴전을 제안한다”며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해달라”고 썼다. 이어 “불법적인 지하철 탑승시위를 지속한다면, 시민들의 안전과 편익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서울시장으로서 더 이상 관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등에서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출근길 지하철 시위로 지연 운행이 심각할 경우 해당 역사 무정차 통과 방침을 정하고, 지난 14일 지하철 4호선 무정차 통과를 강행하기도 했다. 이후 전장연은 지하철 1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등으로 장소를 바꿔 시위하고 있다.

오 시장은 “내년도 국가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전장연이 미워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정치적 사건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장연의 ‘조속한 예산처리 주장’ 자체는 나무랄 수는 없지만 예산안 처리 촉구 방식이 왜 선량한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이어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썼다. 그는 “국회에서 관련 예산안 처리가 끝내 무산되는 경우 시위 재개 여부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국회 여야가 상임위원회에서 합의하여 반영한 2023년도 예산은 (전장연 등이 요구한) 장애인 권리예산의 51% 수준만 반영되었다”며 “각 상임위에서 합의한 예산만이라도 국회 본회의에서 반영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요구하고 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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