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년 코로나19 방역은?…전문가들, '보건 협력 확대' 전망

이설 기자 2022. 12. 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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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강력한 봉쇄 정책 속에서 중국, 러시와의 철도 교역을 일부 재개한 북한이 내년엔 '국제보건협력'을 수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규창 인도협력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코로나19 종식을 전후로 한국의 당국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불수용하는 가운데 인도적 지원 관련 국제기구, 국내·국제 NGO의 인도적 지원은 선별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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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연·통일연, 내년 북한의 방역 정책 전망
"국경 봉쇄로 경제 회복 어려워…차츰 개방할 것"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비상방역사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우리들로 하여금 최대의 각성을 가지고 이 사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사동구역 방역관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강력한 봉쇄 정책 속에서 중국, 러시와의 철도 교역을 일부 재개한 북한이 내년엔 '국제보건협력'을 수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23 정세 포커스'에서 북한 보건 상황을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속 고강도 방역 장기화의 딜레마'로 진단하며 이 같이 밝혔다.

북한 보건부문 정세 전망을 맡은 이지선 부연구위원은 내년 북한의 보건 상황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들로 △고강도 방역정책의 장기화에 따른 사회 불안 △악화된 식량난 및 경제난에 따른 공중보건 상황 악화 △국제보건협력 재개 등을 꼽았다.

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답습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 중국에서 나타난 시위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강력한 주민 통제는 이어가되 민생 회복을 위한 조치들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북한 당국의 국제보건지원 수용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11월 말 어린이와 임산부를 위한 유니세프의 백신, 보건물품 등의 반입을 허가한 걸로 볼 때 향후 국제기구의 지원을 보다 많이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양자 보건협력에서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 편향된 자세를 취해왔다"면서도 "유엔과 NGO(비정부기구)들을 통한 인도주의적 보건 지원이 재개 및 확대된다면 이를 계기로 여타 국가들과의 보건협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라고 예상했다.

북한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을 제외하고 우리 정부와 국제기구 등의 인도적 지원은 수용하지 않고 있다.

통일연구원도 북한이 변이 바이러스 유입 경계 차원에서 보건·방역에 대한 정책적 중시 기조는 당분간 이어갈 것이지만 북중 교역과 교류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데 맞춰 방역체제를 일정 수준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통일연구원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의 지속 여부, 중국의 변이바이러스 확산 추이 등으로 비춰볼 때 내년 상반기에 전면적으로 국경봉쇄 해제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규창 인도협력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코로나19 종식을 전후로 한국의 당국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불수용하는 가운데 인도적 지원 관련 국제기구, 국내·국제 NGO의 인도적 지원은 선별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사태로 북중 간 국경 봉쇄와 재개를 반복하다가 지난 9월 이후 북중 간 열차 운행을 안정적으로 재개했다. 또 지난달 초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북러 간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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