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시대 개막 … 러, 우크라 침공 핵전쟁 공포

2022. 12. 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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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윤 대통령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 권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청와대를 떠나 용산에 집무실을, 한남동에 관저를 마련했다. 여당은 정권교체 여세를 몰아 6월 지방선거에서도 서울 등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핼러윈의 비극 … 이태원 참사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외국인을 포함해 총 158명이 숨져 세월호 이후 최악의 인명 참사로 기록됐다.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두고 정치권은 정쟁을 이어갔다.

코로나 격리 터널 벗어나 일상 회복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되며 일상의 상당 부분이 회복됐다.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모임인원 제한 등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대부분 규제가 해제되었다. 정부는 겨울철 재유행 추이를 살펴본 후 일부 고위험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전망이다.

절정의 K컬처 … 칸영화제·에미상 수상

5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을, 영화 '브로커'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9월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무려 6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북한 대규모 연속 미사일 도발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과 중·단거리 미사일 등을 동원해 도발을 지속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술핵무기 운용부대 훈련을 지휘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한국과 미국은 전략자산의 한반도 적시·신속 전개로 맞대응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벤투호, 카타르월드컵 16강 쾌거

단 9%. 우루과이전(0대0 무승부)과 가나전(2대3 패)을 마친 시점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진출할 확률이었다. 하지만 벤투호는 빌드업 축구로 포르투갈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12년 만에 원정 16강을 이뤄냈다.

야당 대표 코앞까지 간 대장동 수사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개발' 의혹 수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김용 씨가 구속기소됐다. 남욱·유동규 씨 등 사건 주요 관계자들은 법정 진술과 인터뷰를 통해 대장동 설계의 몸통은 이 대표이며 수백억 원의 지분을 갖고 있고 선거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아파트값 외환위기 후 최대 하락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며 한국부동산원의 조사 결과 11월 말까지 누적 4.79% 떨어졌다. 12월 들어 매주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 중이어서 연간 낙폭은 7%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아파트값이 급락한 것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라 집을 사려는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파업 16일만에 백기 투항

안전운임제 연장과 대상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 화물연대가 출정 16일 만에 4조원의 산업 손실만 남기고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 기조로 대응했다. 정치 파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며 윤석열 정부 지지율은 반등했다.

금리·물가·환율 '3高 시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 현상이 한국 경제를 강타하며 수출과 투자, 소비에도 연쇄적 악영향을 미쳤다. 환율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140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3고 후폭풍으로 한국은 2023년 1%대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국내외 경제기관들이 예측하고 있다.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전쟁을 일으켰다.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합병한 지 8년 만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원에 힘입어 빼앗겼던 영토를 수복하는 등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전황이 불리해지자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흘려 핵전쟁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연준 초강경 긴축 드라이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만 기준금리를 4.25%포인트나 인상했다. 9%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에 맞서 연준이 초강경 긴축정책을 실행한 것이다. 연준이 네 차례에 걸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으로 급격히 금리를 올리자 다른 국가들도 인상에 동참했다.

시진핑 3연임 … 상무위원회 측근 일색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가 종료된 후 10월 23일 중국의 새 지도부가 발표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되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시 주석은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자신의 측근들로만 구성해 장기 집권 발판을 만들었다.

FTX 파산 … 가상화폐 시장 충격

세계 3위권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재무 부실 의혹에 따른 뱅크런 발생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고, 결국 11월 11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는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아베 총격 피살 … 일본 통일교 게이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 지원유세 중 총격을 받아 7월 8일 사망했다. 총격범은 통일교와 자민당 간 유착에 원한을 가진 전 자위대원이었다. 이후 자민당 의원 절반이 통일교와의 관계를 인정했고, 통일교가 정치권에 끼친 영향력이 드러나면서 '통일교 게이트'로 비화됐다.

70년 재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별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월 8일 96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1952년 즉위해 최장 기간(70년) 재임했다. 장례식에는 200개국에서 정상급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찰스 3세는 1958년 왕세자로 책봉된 이래 64년간 즉위를 기다리다 여왕 서거 이후 최고령으로 왕위에 올랐다.

유럽 에너지 공급난에 고물가 고통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유럽연합이 고강도 경제 제재 카드를 꺼내들자 러시아는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으로 맞불을 놨다. 이에 유럽은 에너지 가격 폭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더해 전 세계적으로 몰아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유럽 각국은 전례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중국 백지시위에 제로코로나 폐기

단 1명의 감염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던 중국이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며 결국 이를 폐기했다. 일상을 포기한 채 생활하던 중국인들은 11월에 '백지 시위'를 통해 정책 변화를 요구했고, 중국은 12월 7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했다.

감세 고집한 英 트러스 최단명 총리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취임 45일 만에 총리직을 사임해 역대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트러스 전 총리는 고소득층 감세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430억파운드 감세안을 추진했으나,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를 메꿀 방안에 대해선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바이든 美중간선거 예상밖 선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은 11월 8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예상외로 선전했다. 정권 심판론으로 참패가 예상됐던 민주당은 하원은 공화당에 내줬지만 상원 선거에서는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결과를 통해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한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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