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야근 직원에게 ‘언제 가노’ 반말 퇴근 종용”…경남도의회 청경 월권 논란

강승우 2022. 12. 20. 16: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년 전부터 경남도의회 방호·경비 업무를 맡은 청원경찰(청경)이 야간근무 중 청사 내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반말로 퇴근을 종용한 월권 의혹이 제기됐다.

행정사무감사나 의회 회기 등 의회 일정이 바쁜 시기 저녁에 근무하는 직원이 있으면 A청경이 야근하는 직원에게 반말을 하며 퇴근을 종용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경남도의회 방호·경비 업무를 맡은 청원경찰(청경)이 야간근무 중 청사 내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반말로 퇴근을 종용한 월권 의혹이 제기됐다.

도의회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청경은 집회·시위 등에 따른 청사(도의회) 방호, 집단·악성민원 대응, 도난·화재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 각종 행사 시 질서유지 등 업무를 수행한다.

이들 중 선임 격인 A청경의 근무 태도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행정사무감사나 의회 회기 등 의회 일정이 바쁜 시기 저녁에 근무하는 직원이 있으면 A청경이 야근하는 직원에게 반말을 하며 퇴근을 종용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청사 내 근무하는 직원이 없어야 편하게 쉴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라면서, 주로 7급 이하나 여성 직원이 그 대상이었다고 한다.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청경의 이 같은 월권 의혹은 최소 2년 전부터 있었다는 게 도의회 관계자 전언이다.

한 직원은 “A청경의 반말 퇴근 종용은 듣는 사람에 따라 압박으로 들릴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사진=경남도의회 제공
A청경을 둘러싼 논란은 이뿐이 아니다.

야당의 도의원도 A청경의 부적절한 언행을 지적했다.

B도의원은 “의회 앞 집회 과정에서 A청경이 자리를 옮기라며 고성을 지른 것도 모자라 열중쉬어 자세에서 배로 밀면서 저쪽으로 가라고 턱으로 가리켰다”며 “같은 자리에 있던 도청 직원도 이 청경의 태도가 불순하다고 느낄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청경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A청경은 “행정사무감사 등 바쁠 때는 늦게 일하는 거 알고 있는데 자정 넘어 근무하는 직원들이 있으면 보안상 전화를 걸어 퇴근 여부를 물어본 적은 있지만 사무실에 찾아가 반말을 하며 퇴근을 종용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남도의회는 A청경의 근무 태도가 논란이 일자 뒤늦게 사실 확인에 나섰다. 천성봉 도의회 사무처장은 “A청경의 이 같은 언행은 금시초문이다”며 ”직원들을 상대로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