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인상 자제' 부메랑…예대금리차 다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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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다시 벌어졌다.
금융당국 권고로 지난달 중순 이후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반면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오른 영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상황이 가계예대금리차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본다"며 "중순 이후에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지 못하게 됐는데,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폭(0.58%p)은 또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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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다시 벌어졌다. 금융당국 권고로 지난달 중순 이후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반면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오른 영향이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이 지난달 신규 취급한 예금, 적금 등 저축성수신과 가계대출 금리 차이(가계예대금리차) 평균은 전월 대비 0.08%포인트(p) 상승한 1.88%p로 집계됐다. 10월 예대금리차가 공시 시작 이후 처음으로 축소됐지만 한 달만에 다시 확대됐다. 월별 예대금리차는 △8월 2.25%p △9월 2.32%p △10월 1.8%p 등이다.
지난달 17개 은행의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33%p 오른 4.33%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금리 상승폭은 10월에는 0.74%p였다.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반면 지난달 평균 가계 대출금리는 6.21%로 전월 대비 0.4%p 증가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10월 0.23%p로 상승폭이 커졌다.
저축성수신금리 '정체'는 금융당국이 시중유동성 관리 등을 이유로 은행권에 예·적금 금리 인상 자제를 당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 은행들은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도 예·적금 금리를 올리지 않았고, 일부 상품 금리는 오히려 떨어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시장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상승폭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상황이 가계예대금리차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본다"며 "중순 이후에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지 못하게 됐는데,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폭(0.58%p)은 또 컸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매월 15일 발표되는 코픽스를 빠르면 다음날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등에 반영한다.
한편 주요 은행의 11월 가계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 1.33%p △우리은행 1.08%p △신한은행 0.84%p △하나은행 0.71%p △국민은행 0.44%p 등이다. 전체 은행 중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전북은행(6.5%p)이다. 전북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다른 은행보다 커 대출금리가 높게 나타났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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