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없다" 반도체 불황에 맥못추는 韓증시...나흘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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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는 없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나흘 연속 하락하며 부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3억원, 26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 기업 실적은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다"며 "한국 11월 수출액은 전년비 13.6% 하락했고 한국산업 구조에서 반도체 비중이 높아 실적 하향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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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는 없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나흘 연속 하락하며 부진했다. 미국 증시 하락과 일본 증시 급락 영향권에 들었다.
일본 중앙은행(BOJ)이 장기금리의 상한을 높이며 일본 증시에 충격을 줬다. 국채수익률 곡선통제(YCC) 정책상에서 장기(10년만기) 금리의 변동 허용폭을 기존의 ±0.25%에서 ±0.5%로 확대하며 사실상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엔화가 2% 넘게 급등했고 일본 니케이 지수가 2.66% 급락하며 세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18.88포인트(0.80%) 내린 2333.2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3억원, 26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105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실적 하향이 본격화된 6월 이후 전세계 주요 지수들 가운데 MSCI 코리아는 12개월선행 EPS(주당순이익)가 28.9% 하향되며 전 세계 평균(-3.2%)과 신흥국 평균(-9.7%)을 넘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로 경기침체 영향이 크고, 반도체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 기업 실적은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다"며 "한국 11월 수출액은 전년비 13.6% 하락했고 한국산업 구조에서 반도체 비중이 높아 실적 하향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유사하게 높은 반도체 비중을 가지고 있는 대만도 주당순이익 추정치가 12.2% 하향됐다.
특히 달러강세가 4분기 들어 원화 강세로 흐름이 뒤바뀌면서 현대차 등 환율 민감주의 실적 전망치도 하향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한편 부진한 수출과 돌아선 환율에도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업종으로는 화장품, 의류, 보험, 자동차, 필수소비재, 은행이 있다. 이들 업종은 2022년과 2023년 실적 전망치가 모두 올라가면서 장단기 모두 실적 기대감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1개월 기준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올라간 업종은 화장품 헬스케어 기계 보험 상사 업종으로 집계됐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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