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100%’ 룰 속속 진행되지만···내분 커지는 與
비윤계 반발 갈수록 커져
유승민 “막장드라마 배후는 尹”
安 “2021년 김기현 옳고
2022년 김기현은 틀려”
김기현 “당원 안목 믿어야”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 룰(규정)을 ‘당원투표 100%’로 바꾸는 안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현재 ‘당원투표 70% 대 일반 여론조사 30%’에서 당심을 강화하기로 결정한지 하루만에 일사천리로 후속조치를 진행하는 등 당헌 개정 속도전에 나선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계는 물론 안철수 의원 등 범친윤계 의원 역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에 따르면 이날 투표는 재적 55명에 39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35명, 반대 4명으로 무난하게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고 같은 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다시 열어 전당대회 룰 변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경기 앞두고 골대를 옮긴다”며 반발하던 비윤계 당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100% 공천을 장악해서 당을 윤 대통령의 1인 독재 사당으로 만들려고 이러는 거라고 본다”며 “당의 이름이 국민의 힘이다. 그런데 민심을 완전히 배제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원의 힘으로 정당명 바꾸든지 아니면 윤심의 힘이라고 하든지. 저는 이 막장드라마의 배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신다고 본다”며 “윤핵관들이 누구 믿고 이렇게 설치겠냐”고 윤대통령과 윤핵관에 직격탄을 날렸다.
친이준석계인 하태경 의원도 “오히려 지나친 친윤 경쟁이 유승민 전 의원만 자꾸 키워주고 있는 것 같다”고 당 지도부를 공격했다.
범친윤계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 두 당권주자도 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김기현 의원은 전날 당심 100% 룰 개정 결정에 대해 안 의원이 “당 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한 데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책임당원 80만 명에 달하는 공당의 당 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하고 80만 명이나 되는 정당을 친목회라고 칭하며 그 당의 대표는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누가 보아도 안타까운 심각한 인지부조화”라고 날 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안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기현 의원은 2021년 5월 원내대표가 된 후 인터뷰에서 50% 대 50%로 돼 있는 대선 경선룰을 변경해 여론조사 비율 확대를 주장했다. 놀라운 변신”이라며 “여론조사에 대해 이렇게 말을 180도 바꿀 수 있나. 2022년의 김기현이 아니라 2021년의 김기현이 옳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다시 “선거는 선출 대상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그래서 2021년의 김기현도 옳고, 2022년의 김기현도 옳다”며 “당원들의 혜안과 안목을 믿으셔도 된다. 당원들의 정치적 수준을 불신하는 것은 자랑스런 당원들에게 대한 예의가 결코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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