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세계 100대 영화 90위 “운명에 관한 셰익스피어적인 감각”[해외이슈]

2022. 12. 20. 16: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세계 100대 영화 순위에서 90위에 올랐다.

영국영화협회(BFI : British Film Institute)에서 발간하는 영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 Sound)는 10년 주기로 올타임 베스트 영화 리스트를 발표한다.

1952년부터 매년 10년마다 갱신되는 세계 100대 영화 리스트는 올해 1,639명의 비평가, 프로그래머, 큐레이터, 기록 보관자, 학자가 상위 10개의 작품을 제출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최근 공개된 리스트에서 ‘기생충’은 에드워드 양의 ‘하나 그리고 둘’ 등과 함께 공동 90위에 랭크됐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리스트 안에 들었다.

저술가 에스더 레슬리는 “‘기생충’은 유머, 아이러니, 공포, 비극과 함께 운명에 관한 셰익스피어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오손 웰스의 ‘시민케인’은 1962년부터 2002년까지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2012년 투표에서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올해는 샹탈 아케르만 감독의 ‘잔느 딜망’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2022년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위대한 영화 베스트 10은 다음과 같다.

1위 잔느 딜망(1975) 샹탈 아케르만
2위 현기증(1958) 알프레드 히치콕
3위 시민 케인(1941) 오슨 웰스
4위 동경이야기(1953) 오즈 야스지로
5위 화양연화(2000) 왕가위
6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스탠리 큐브릭
7위 아름다운 직업(1999) 클레르 드니
8위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데이비드 린치
9위 카메라를 든 사나이(1929) 지가 베르토프
10위 사랑은 비를 타고(1952) 진 켈리/스탠리 도넌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을뿐만 아니라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했다.

[사진 = AFP/BB NEWS]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