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연장전 골 무효!" 성난 프랑스…FIFA 측 "문제없다" 왜?

[카타르 2022]

(루사일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18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와 레안드로 파레데스 선수가 활짝 웃는 얼굴로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 넘었다" vs "아니다 괜찮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골이 무효라는 프랑스의 일부 주장에 FIFA(국제축구연맹) 측이 "문제 없다"고 일축했다.

FIFA 대회의 규정을 논의, 결정하는 IFAB(국제축구협회이사회)는 20일(현지시간) 메시의 결승전 연장 후반 골이 문제될 것 없다고 스포츠매체 애슬래틱에 밝혔다.

앞서 19일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아르헨티나의 3번째 골이자 메시의 이 경기 2번째 골 관련 "규정에 따라 인정되지 않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연장 후반 3분 메시가 득점하는 순간, 경기장 반대편 아르헨티나 벤치에서 일부 선수들이 필드 구분선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이것이 규정위반이므로 메시의 골은 '무효'라는 게 프랑스 쪽 일부 주장이었다.

메시의 골이 들어간 순간, 아르헨티나 벤치 선수들(붉은 원)이 그라운드에 들어왔다는 장면 /사진=레키프 홈페이지 캡처

레키프 등은 FIFA의 경기 규칙 3조 9항을 근거로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벤치에 있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들어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규정은 '(출전 선수 외) 추가 인원이 경기장에 있는 상황에서 골을 넣었을 경우, 추가 인원이 있었던 곳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경기를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메시 직전 다른 선수가 날린 슛이 골이 될 뻔했고, 이를 지켜보던 벤치 선수들이 골인 줄 알고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왔다는 정황도 있다.

이에 대해 IFAB는 "관련 규정은 선수들이 경기를 방해했을 때만 적용된다"며 "메시가 골을 넣었을 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선을 넘은' 선수들이 골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경기에 영향을 준 것도 아니므로 '해당 없음'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에 따라 카타르 월드컵 결과가 바뀌진 않겠지만 논란의 불씨는 남겼다.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이 이번처럼 '선을 넘는' 위치에 있어도, 경기를 직접 방해할 정도가 아니면 무방하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루사일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18일(현지시간) 2022 월드컵 카타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환호하며 그라운드로 달려나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