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 약 먹어도 90% 재발, "장기 유지 관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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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불편한 증상이나 식도 점막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내시경에서 식도 점막 손상인 미란이 관찰되는 미란성 식도염과 역류 증상만 보이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마지막 세부 연구는 위식도역류질환 장기 유지 요법에 대한 메타분석과 빅데이터 분석, 비용효과 분석 연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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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불편한 증상이나 식도 점막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내시경에서 식도 점막 손상인 미란이 관찰되는 미란성 식도염과 역류 증상만 보이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주 치료제는 위산분비 억제제인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다. 한 해 동안 PPI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5조 원 정도고, 서유럽이나 북미(20~30%)에서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국내에서도 식도역류질환 환자 수는 최근 2배 정도 증가했다. PPI 사용량도 3배 정도 늘어나면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환자는 2019년 2월 기준 444만 명이며, 시장 규모는 약 417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PPI 복용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부작용 파악 및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8주간 PPI 초기 치료 후에 복용 중단 시, 6개월 이내 미란성 식도염 재발률은 약 90%,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재발률은 약 75%였다. 결국 치료제 복용 후에도 재발률이 매우 높아 장기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주의대 소화기내과 이광재 교수팀은 이와 관련해 '한국인 위식도역류질환의 적합한 유지치료법을 찾기 위한 임상근거 개발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의료기술최적화연구사업(PACEN)' 연구 과제의 일부다.
연구팀은 PPI 장기 사용과 관련된 부작용 역학 연구가 국내에 매우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국내 환자에 적합한 유지 요법에 대한 근거를 만들고 올바른 권고안 제시를 목표로 뒀다. 세부 연구는 △전향적 다기관 비교 임상시험 △실제 처방현황 및 환자중심 선호도 단면 조사 △메타분석, 빅데이터 분석 및 비용-효과 분석 등 3가지로 진행된다.
연구팀 소속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윤영훈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국내에 적합하고 효율적인 유지요법을 제시하고, PPI 장기 사용에 대한 부작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PPI 오남용을 줄이고, 비용-효과 분석을 통해 의료비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첫 번째 세부 연구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경한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서 '지속 복용법'과 '필요시 복용법' 간의 비교임상을 실시한다. 1차 평가지표는 지속 복용법과 필요시 복용법의 6개월 유지 치료 기간에 약물 치료가 만족스럽지 않아 해당 복용법을 중지한 환자의 비율이다.
두 번째 세부 연구는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장기간 PPI 투여를 받는 환자들의 처방 현황과 환자 선호도에 대한 조사로 이뤄진다. 이와 관련한 선행 연구들은 다수 있으나 장기간 유지치료법의 실제 처방 현황과 환자들의 선호도, 만족도 간에는 차이가 있는 상태다. 마지막 세부 연구는 위식도역류질환 장기 유지 요법에 대한 메타분석과 빅데이터 분석, 비용효과 분석 연구로 진행된다.
장봄이 기자 (bom24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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