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김정은 체제서 산림녹화 강조…사회주의 애국림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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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들어 시작된 북한의 '사회주의 애국림 운동'이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산림조성에서 뒤떨어졌던 문덕군이 전국적 모범으로 탈바꿈한 사례를 소개하며 사회주의 애국림 운동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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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김정은 체제 들어 시작된 북한의 '사회주의 애국림 운동'이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산림조성에서 뒤떨어졌던 문덕군이 전국적 모범으로 탈바꿈한 사례를 소개하며 사회주의 애국림 운동을 독려했다.
이 신문은 산림 복구가 시작될 당시 문덕군 산림경영소 모체양묘장의 나무모(묘목) 생산 실태가 좋지 않았으며, 일부 간부가 수지경판 묘목 온실 건설을 위한 자재와 자금 마련 가능성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인 탓에 산림 조성에서 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얼마 후 열린 간부협의회에서 한 군당 책임간부가 상황이 어렵다고 물러서면 문덕군 산이 10년, 50년이 지나도 벌거숭이 신세를 면치 못하지만 강인하게 노력하면 가까운 앞날에 반드시 덕을 보게 된다고 호소하자 정신을 차린 간부들이 산림 조성 작업에 매달려 온실 건설과 산림복구를 위한 과학적인 전망계획, 현행계획을 작성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이후 문덕군은 산림조성 10년 전망 계획에 반영된 나무 심기 과제를 모두 수행했으며 올해 150여정보(150여만㎡)의 산열매나무 숲을 조성했다.
이에 군내 거의 90개 단위가 사회주의 애국림 칭호를 받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
사회주의 애국림이란 용어는 집권 후 산림녹화에 관심을 가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4년 11월 국토환경보호성 중앙양묘장 현지지도 때 전국의 수림화, 원림화라는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하며 처음 사용했다.
이후 북한 매체들은 "전당, 전군, 전민이 총동원돼 온 나라를 수림화, 원림화하자"며 사회주의 애국림 운동 독려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2015년 2월 26일 당·군대·경제기관 책임간부와 담화 때 발표한 로작(최고지도자의 저서) '전당, 전군, 전민이 산림복구 전투를 힘있게 벌여 조국의 산들에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하자'에서도 "당 및 근로단체 조직들에서는 전후 시기에 천리마 운동을 벌인 것처럼 사회주의 애국림 운동과 모범 산림군 칭호 쟁취 운동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 로작 발표 직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사회주의 애국림과 모범 산림군·시·구역 칭호를 제정해 산림조성과 보호관리에 모범을 보인 단위와 지역을 표창키로 했다.
2019년 1월에는 봉화화학공장, 평안북도 태천군 은흥협동농장, 박천군 단산협동농장, 황해북도 연탄군 월룡협동농장 4곳이 처음으로 사회주의 애국림 칭호를 받았다.
올해는 1천수 백 개 단위가 사회주의 애국림 칭호를 수여 받았다.
이는 작년 11월 말까지 사회주의 애국림 칭호를 받은 곳이 400여 개였던 것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황폐해진 산림을 복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직속 국정기구인 국무위원회 산하에 '산림정책 감독국장'직을 만들어 국토환경보호상이 맡도록 하기도 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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