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마스크’ 게임 체인저 됐다…K-뷰티 ‘매출 1위’ 지각변동 [언박싱]

2022. 12. 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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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 선정한 2022년 결산 키워드다.

올리브영이 약 1억1000건의 연간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는 하나의 메가 트렌드가 아닌 여러 가지 트렌드가 혼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는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개개인의 니즈와 루틴에 맞게 소비하려는 트렌드가 두드러지면서, 여러 가지의 소비 형태가 복합되어 어우러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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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억1000건 구매 데이터 기반
인기 상품과 매출 트렌드 분석
[올리브영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M.I.N.G.L.E(밍글)’

CJ올리브영이 선정한 2022년 결산 키워드다. 올리브영이 약 1억1000건의 연간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는 하나의 메가 트렌드가 아닌 여러 가지 트렌드가 혼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과 함께 고물가·고환율 등 소비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M.I.N.G.L.E’은 각각 ▷온·오프라인 쇼핑을 심리스하게 즐기는 소비자들(Multi shoppers)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Inflationary Janus) ▷마스크 해제와 야외 활동의 회복(No-mask beauty) ▷판을 흔드는 게임 체인저의 등장(Game changer) ▷삶의 질을 높이는 ‘라이프 플레저’ 시대(Life pleasure) ▷나만의 취향을 찾는 체험형 소비 각광(Exploring new)을 의미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는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개개인의 니즈와 루틴에 맞게 소비하려는 트렌드가 두드러지면서, 여러 가지의 소비 형태가 복합되어 어우러졌다”라고 말했다.

▶멀티 쇼퍼(Multi shoppers)= 우선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여러가지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 모바일 선물하기, 간편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경계 없이(Seamless)’ 이용하는 고객이 늘었다. 옴니채널을 구사하는 올리브영은 1200만명의 멤버십 회원 가운데 온·오프라인을 모두 이용하는 회원 비중이 약 51%(11월 말 기준)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기준 비중 30%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가져온 야누스(Inflationary Janus)=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중고(高)’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올해 1~11월 매출액 기준, 인기 상품 상위 100개 제품 가운데 60% 이상이 1+1, 추가 증정 등으로 구성된 기획 상품이었다. 특히 클렌징이나 토너 등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상품이 주를 이뤘다. 동시에 크리니크, 어반디케이 등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도 전년비 38% 신장했다.

▶노 마스크 뷰티(No-mask beauty)=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야외 활동과 관련된 상품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11월 색조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쿠션, 파운데이션 등의 베이스 메이크업(70% 증가)과 립 메이크업(65% 증가) 상품이 색조 화장품 전체 신장을 견인했다. 여행, 바캉스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선크림, 선쿠션 등 선케어 상품과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는 슬리밍 상품 매출도 각각 49%, 64% 신장했다.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올해 뷰티·헬스 시장에는 수많은 신상품이 등장해 인기 브랜드와 상품 판도가 급변했다. 올리브영이 한 해의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한 ‘2022 올리브영 어워즈’에서는 27개 정통 부문 가운데 12개 부문(스킨·토너, 크림, 패드, 선케어, 립 메이크업, 샴푸, 헤어케어, 슬리밍, 건강식품, W케어, 이너뷰티, 프리미엄)에서 새로운 1위 상품이 탄생했다. 이밖에도 메이크업 스파츌라, 스틱형 아이 세럼, 고체 향수, 괄사 등 새로운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라이프 플레저(Life pleasure)= 소비자들이 건강과 미용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에도 관심을 높이면서, 라이프스타일 관련 상품군도 약진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바디 포지티브’ 트렌드와 함께 떠오른 편안한 속옷이다. 패치형 브라와 브라렛, 여성용 사각팬티 등 언더웨어 매출이 87% 급증했다.

올리브영은 여성 웰니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W케어’ 육성에 나서는 한편, ‘올리브영 강남 타운’을 비롯한 주요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잔와인, 하드셀처 등 ‘RTD(Ready To Drink)’ 주류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경험(Exploring new)= 특히 올해는 나만의 개성과 취향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진 해였다. 10가지 안팎의 다채로운 컬러로 구성된 팔레트 형태의 아이섀도우가 ‘아이메이크업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시그니처 향을 강조한 ‘향(香)바디’ 브랜드들이 앞다퉈 등장해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취향을 찾으려는 체험형 소비가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향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디스커버리 세트 상품도 속속 등장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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