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ICBM 정상 각도 발사 위협...'최강' 美 F-22 전투기 4년 만에 한국 출동
[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정상 각도 발사를 시사하는 담화를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공군 전략 자산이자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 스텔스 전투기가 한국에 출동했습니다. 최두희 기자!
김여정 부부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정상각도 발사를 예고했다고요?
[기자]
김여정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정상 각도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 측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전략무기 능력을 폄훼하는 것 같다며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는가 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ICBM의 비행 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일부러 높이는 고각 발사 방식이 아니라, 30~45도의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8일 ICBM 화성-17형의 고각 발사와 함께 시험 성공을 주장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선 정상 각도로 발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대기권 밖으로 솟구쳤던 미사일이 낙하하면서 대기권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7천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기술을 뜻합니다.
이와 함께 김 부부장은 위성촬영 사진의 화질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우리 측 전문가들의 지적을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우리 측 전문가들의 분석을 폄훼하면서 '입방아질'이나 '말 같지도 않은 개 짖는 소리'와 같은 거친 표현을 쓰며 막말 비난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정찰위성 시험을 했다고 밝히며 어제 서울과 인천을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 북한의 위성 개발 수준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김 부부장은 통일부를 향해서도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황당한 망상이라고 비난했는데요.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된 입장으로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 공군 F-22 스텔스 전투기가 4년여 만에 한반도에 전개됐다고요?
[기자]
현존 최강의 5세대 스텔스전투기이자 미국의 전략 무기인 F-22 랩터가 4년여 만에 한반도에 출동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미국 전략 폭격기 B-52H의 한반도 인근 전개를 계기로,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는데요.
군은 이번 훈련은 미측 전투기 F-22와 우리 측 F-35, F-15K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제주도 서남방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일대에서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훈련 후 B-52H는 일본 기지로 복귀했지만, F-22 전투기는 이번 주 국내에 머물며 우리 공군의 F-35A와 함께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F-22 전투기는 지난 2006년 6월 전투 훈련 당시 F-15와 F-16 전투기 등과의 가상 대결에서 한대의 손실도 없는 '144대 0'이라는 격추 기록을 세우면서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불려 왔습니다.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시험 발사 주장을 편 데 이어 핵 개발 등 도발 수위를 높이는 데 따른 경고 메시지로 보입니다.
군은 이번 훈련이 한미 간의 상호운용성 향상은 물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한미동맹의 방위태세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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