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올해 마지막 회의…출범 목표 달성은?

동효정 기자 2022. 12. 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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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이재용 회장이 직접 준법 경영과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힌 만큼 준법위가 소기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가 들린다.

준법위 2기는 올해 이재용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준법경영'에 대한 충실한 이행을 약속받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준법위는 올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 등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TF(태스크포스) 수장들과의 만남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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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용 회장 준법경영 동참 약속 등은 '성과'
지배구조 개편·컨트롤타워 재건은 내년 과제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제2기 첫 정기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이재용 회장이 직접 준법 경영과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힌 만큼 준법위가 소기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가 들린다. 단 지배구조 개편과 컨트롤타워 재건 등은 내년으로 넘겨야 할 과제로 남았다.

20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오후 2시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열고통해 내부 거래 승인, 대외 후원 안건에 대한 검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준법위는 이외 제보·신고된 사안에 대해 논의 후 올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준법위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그룹 내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할 것을 주문한 데 따라 2020년 2월 출범했다.

준법위는 삼성과는 독립된 법률 감독·자문기구다. 지난 1월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2기 위원장으로 새로 선임됐다.

이 위원장을 필두로 출범한 준법위 2기는 준법경영문화가 기업 내부에 뿌리 깊게 정착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세웠다.

준법위 2기는 올해 이재용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준법경영'에 대한 충실한 이행을 약속받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 10월 준법위 정기회의에 직접 참석해 1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준법위의 활동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준법위는 올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 등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TF(태스크포스) 수장들과의 만남도 가졌다.

삼성은 2017년 2월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사업지원 TF,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경쟁력 TF, 삼성물산 등이 참여하는 EPC 경쟁력 강화 TF 등 부문별 3개 TF를 구성했다. 정현호 부회장과 김명수 사장, 박종문 부사장이 각 부문의 TF를 이끌고 있다.

이 자리에선 TF 활동과 관련한 준법 리스크 방지 방안을 포함해 자유로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관련 8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15. myjs@newsis.com


하지만 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컨트롤 타워 재건은 내년부터 준법위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특히 지배구조 개편은 삼성의 숙원 사항이다. 현재 삼성 지배구조는 오너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진다. 삼성물산 최대 주주인 이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 지분 31.3%를 보유하고,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간접적으로 지배한다.

이 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주식 중 절반을 상속받아 개인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총수 일가 지배력을 공고히 했으나 삼성전자 지분은 1.63%에 불과해 삼성전자 지배력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내외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 컨트롤타워 재건도 시일이 다소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재계는 이번 연말 조직 개편에서 삼성 컨트롤 타워의 부활이 제외된 것으로 보아 아직 구체적인 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본다.

그룹 내에서 필요성은 절실히 느끼고 있지만 이 회장이 직접 해체를 지시한 만큼 회장 취임 이후 곧바로 컨트롤타워를 부활시키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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