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는 추위도 아니다…혼자 남극점 정복 나선 이 여성
이한길 기자 2022. 12. 20. 16:28
도전 22일째…남극점까지 700km
강추위에 바깥으로 한 발짝도 나가기 싫어지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이런 추위에 썰매를 끌며 혼자 남극점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계 7대륙 최고봉 한국 최연소 완등' 기록을 가진 김영미 대장(42·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입니다.
김 대장은 지난달 26일, 남극 유니언 빙하에서 혼자 남극탐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남극점에서 가까운 지점입니다. 따뜻한 남극의 여름을 골랐지만, 그래도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25도 아래로 내려갑니다.
스키를 신고 자신의 키보다 긴 썰매를 끌며 걸은 지 오늘(20일)로 22일째. 400km 넘게 걸었지만 아직 700km 이상 남았습니다. 앞으로 25일을 더 걸어야 목표인 남극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동료도 없고 중간에 보급도 받지 않습니다. 텐트와 식량, 연료 등을 합쳐 114kg의 짐을 동력 없이 자신의 힘으로 끌고 갑니다. 그나마 썰매 무게가 하루하루 줄어든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김 대장이 남극점에 도달한다면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됩니다. 그동안 홀로 남극점을 밟은 여성은 전 세계에서 딱 17명, 김 대장처럼 무보급으로 성공한 여성은 10명뿐입니다. 아직 아시아 여성은 한 명도 없습니다. 김 대장은 원정에 앞서 러시아와 네팔 등에서 적응훈련을 했습니다.
김 대장의 도전기는 '화이트아웃'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만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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