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에게 감사하라 스트레스 줄고 일도 잘된다 [영어로 바라보는 세상]
해마다 이맘때면(Around this time every year)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감사(gratitude)의 마음을 담아 송년 인사를 나눈다. 그런데 이런 감사가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직장 동료 간에 서로 감사 표현을 하면 어려운 일을 할 때 스트레스가 준다는 것이다(Expressing appreciation among co-workers reduces stress when doing difficult tasks). 올여름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다.
연구진은 먼저 단순히 알고 지내는 사이인(just getting to know each other) 동창생(alumni), 즉 직장 동료(co-workers)와 비슷한 학생들을 짝지었다. 한 쌍(dyad)은 그중 한 사람이 파트너에게 단순히 하루 일과를 설명하게 한 반면, 다른 쌍은 감사를 표시하게 했다. 그다음 단 6분 내에 새로운 자전거 디자인과 마케팅 계획을 만들어 평가자 앞에서 발표하게 하고, 학생들의 심혈관 반응(cardiovascular responses)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감사를 표현한 쌍은 다른 쌍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 표현한 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에게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감사 표현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소중하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 더 강한 유대감(fellowship)과 안정감(stability)을 느끼게 돕는다. 구성원들이 고립감(sense of isolation)에서 벗어나면 업무도 더 잘한다. 이렇게 유대감을 강화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더 제안한다.
첫째, 회사 내에서 감사를 표현할 공식 루틴(routine)을 만들자. 예를 들어 회의 시간에 동료 간에 서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몇 분의 시간을 마련한다. 고마운 사람을 지정해 사소한 친절이라도 구체적으로 말하게 하자. 사실 고맙다는 생각만 하고 표현에 서툰 사람이 많다. 생각에 그치지 말고 표현하도록 공식화하자(make it official).
둘째, 지인의 이름을 적고 당신을 도울 방법을 간단히 기록하자(make a quick note of the ways they can support you). 예를 들어 고객과의 어려운 대화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려주거나(정보), 지쳤을 때 따스한 말로 위로해주거나(공감), 칭찬을 잘하거나(존중),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채팅할(공유) 사람을 정한다. 잠재적 지지자(potential supporters)를 찾아두면 고독하고 무기력할 때 그 감정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매주 적어도 한 사람을 선택해 전화·문자를 하거나 만나자(call, text, or meet one person). 초대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연락하자. 문자, 이메일, 전화, 커피 한잔, 식사 후 산책 등을 동료에게 먼저 제안하고 함께하는 것이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인싸(insider)'가 되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마침 연말이니 새 습관으로 정착시킬 절호의 기회다(it's a great opportunity to establish a new habit). 오늘 당장 동료에게 감사 메시지나 메일을 보내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
"Silent gratitude isn't much use to anyone." - Gertrude Stein
"침묵하는 감사는 누구에게도 별로 쓸모가 없다." - 미국 작가 거트루드 스타인
[송오현 DYB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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