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세무사·승강기大 만든 교수 영예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2. 12. 20. 16: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 선정 '2022 전문대학인상'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가 고등직업교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문대학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전문대 교수, 직원, 졸업생을 발굴해 시상하는 '2022년 전문대학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교원·직원·졸업생 등 세 분야에서 수상자 총 6명을 선정했다.

교원 분야에는 한성철 국제대 교수와 김승호 한국승강기대 교수가 선정됐다. 한 교수는 사회 변화에 따른 학과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수입차 전공을 개설한 후 한국수입차협회 등과 취업 약정 협약을 맺어 학생들의 취업 확대 및 취업 질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또 드론과 자동차의 융합학과인 드론자동차학과를 개설해 학생들의 취업 분야 확대에 기여한 바 있다. 특히 매년 기아자동차에서 장학금을 유치해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2021년에는 학생 장학금을 직접 학교에 기탁한 바 있다.

한 교수는 "그동안 묵묵히 학생들과 소통해온 전문대학 교수님들과 공대 계열 교수님들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문대학의 장점은 산업현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고 산학 협력을 통해 각 분야에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고등 직업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거창군 내 승강기산업화집적화단지, 한국승강기대, 승강기연구개발(R&D)센터 설립 등 산학연관으로 추진된 거창승강기밸리사업에 참여해 한국승강기대가 개교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대학 설립 시부터 전공 교육과정 개발, 학교 법인 설립 인가 등에 공헌을 했다. 특히 지난 9년간 취업률 85%, 2013~2020년 7년 동안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김 교수는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고 함께 고생한 대학 구성원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향후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구별되는 전공을 가진 특성화 대학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변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 분야에서는 한호선 동남보건대 총무팀장과 서현수 전북과학대 정보전산원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 팀장은 조교를 시작으로 학생과 행정직으로 발령받아 근무하면서 해외 어학연수, 해외 봉사활동, 농촌체험 활동 등을 기획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학생자치기구 지원, 장애학생 특별지원위원회 설치 및 학생 동아리 등록 절차 간소화 등 학생 복지 업무에 기여했다.

한 팀장은 "학생들에게 열정을 더 바치고 다른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라는 의미로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근무하면서 전문대학이 꾸준히 발전하고 또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원하는 학생이 점차 늘어나는 것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대학 교육 환경과 행정 정보 보안화에 기여한 직원이다. 서 원장은 '종합정보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전자결재 구축에 기여했고 특히 네트워크 설비 교체 랜선 개설공사, 전산화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 고도화 장비 교체 등을 통해 교육 행정 정보 보안화에 기여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예방 분야 매뉴얼 등을 제작·배부하고 전자출입관리시스템 구축, 자가 진단관리 프로그램 개발, 생활관 출입 관리시스템 등을 지원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했다.

서 원장은 "대학 현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안전한 교육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실무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다양한 행정업무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졸업생 분야에서는 김소정 세무사(2018년 졸업)와 조정현 대표(1995년 연암대 졸업)가 선정됐다. 김 세무사는 세무회계과 재학 중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고 이후 개인 사무실을 개업했으며 현재 모교에서 회계 관련 강의를 진행 중인 전문직업인이다. 현재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세무사 시험 준비생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답해주는 MZ세대 전문대학인이기도 하다.

김 세무사는 "앞으로 사회에 나올 전문대학 후배들을 위해 더 나은 길을 닦아놓으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납세자들의 세무 주치의 또는 세금 파트너가 되자는 마음"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조 대표는 축산 전공 졸업생으로 농축산 분야 발전에 기여한 전문직업인이다. 2003년 가축 사료 첨가제 및 원료사료 회사를 창업했고 이후 양돈 가축분뇨처리 시스템 회사를 세워 지역 농가 수익 향상에 이바지하고 축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도해주신 은사님께 감사하고 대학 동문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며 "단지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일을 즐기다 보면 그 분야 전문가가 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문가영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