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세무사·승강기大 만든 교수 영예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가 고등직업교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문대학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전문대 교수, 직원, 졸업생을 발굴해 시상하는 '2022년 전문대학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교원·직원·졸업생 등 세 분야에서 수상자 총 6명을 선정했다.
교원 분야에는 한성철 국제대 교수와 김승호 한국승강기대 교수가 선정됐다. 한 교수는 사회 변화에 따른 학과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수입차 전공을 개설한 후 한국수입차협회 등과 취업 약정 협약을 맺어 학생들의 취업 확대 및 취업 질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또 드론과 자동차의 융합학과인 드론자동차학과를 개설해 학생들의 취업 분야 확대에 기여한 바 있다. 특히 매년 기아자동차에서 장학금을 유치해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2021년에는 학생 장학금을 직접 학교에 기탁한 바 있다.
한 교수는 "그동안 묵묵히 학생들과 소통해온 전문대학 교수님들과 공대 계열 교수님들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문대학의 장점은 산업현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고 산학 협력을 통해 각 분야에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고등 직업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거창군 내 승강기산업화집적화단지, 한국승강기대, 승강기연구개발(R&D)센터 설립 등 산학연관으로 추진된 거창승강기밸리사업에 참여해 한국승강기대가 개교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대학 설립 시부터 전공 교육과정 개발, 학교 법인 설립 인가 등에 공헌을 했다. 특히 지난 9년간 취업률 85%, 2013~2020년 7년 동안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김 교수는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고 함께 고생한 대학 구성원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향후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구별되는 전공을 가진 특성화 대학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변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 분야에서는 한호선 동남보건대 총무팀장과 서현수 전북과학대 정보전산원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 팀장은 조교를 시작으로 학생과 행정직으로 발령받아 근무하면서 해외 어학연수, 해외 봉사활동, 농촌체험 활동 등을 기획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학생자치기구 지원, 장애학생 특별지원위원회 설치 및 학생 동아리 등록 절차 간소화 등 학생 복지 업무에 기여했다.
한 팀장은 "학생들에게 열정을 더 바치고 다른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라는 의미로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근무하면서 전문대학이 꾸준히 발전하고 또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원하는 학생이 점차 늘어나는 것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대학 교육 환경과 행정 정보 보안화에 기여한 직원이다. 서 원장은 '종합정보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전자결재 구축에 기여했고 특히 네트워크 설비 교체 랜선 개설공사, 전산화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 고도화 장비 교체 등을 통해 교육 행정 정보 보안화에 기여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예방 분야 매뉴얼 등을 제작·배부하고 전자출입관리시스템 구축, 자가 진단관리 프로그램 개발, 생활관 출입 관리시스템 등을 지원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했다.
서 원장은 "대학 현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안전한 교육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실무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다양한 행정업무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졸업생 분야에서는 김소정 세무사(2018년 졸업)와 조정현 대표(1995년 연암대 졸업)가 선정됐다. 김 세무사는 세무회계과 재학 중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고 이후 개인 사무실을 개업했으며 현재 모교에서 회계 관련 강의를 진행 중인 전문직업인이다. 현재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세무사 시험 준비생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답해주는 MZ세대 전문대학인이기도 하다.
김 세무사는 "앞으로 사회에 나올 전문대학 후배들을 위해 더 나은 길을 닦아놓으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납세자들의 세무 주치의 또는 세금 파트너가 되자는 마음"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조 대표는 축산 전공 졸업생으로 농축산 분야 발전에 기여한 전문직업인이다. 2003년 가축 사료 첨가제 및 원료사료 회사를 창업했고 이후 양돈 가축분뇨처리 시스템 회사를 세워 지역 농가 수익 향상에 이바지하고 축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도해주신 은사님께 감사하고 대학 동문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며 "단지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일을 즐기다 보면 그 분야 전문가가 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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