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주자 없는 與 전대에 장관 차출설

정유선 기자 2022. 12. 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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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초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 개정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유력한 '친윤(친 윤석열)' 후보가 부각되지 않으면서 현직 장관 차출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주 전대 룰 개정 작업이 완료되면 내주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이 지명되고 다음 달 초 후보 등록을 받는 등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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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초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 개정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유력한 ‘친윤(친 윤석열)’ 후보가 부각되지 않으면서 현직 장관 차출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신년 개각설과 맞물리며 논의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20일 여권은 전당대회 본격 준비체제에 들어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원투표 100%’와 ‘결선 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 작성 및 발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사실상 ‘친윤’에 유리하게 룰을 개정했지만 현재 거론되는 주자중에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확보한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여권의 고민이다.

이 때문에 여권 안팎에서는 초대 내각에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함께 일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설이 계속 회자되고 있다. 권 의원은 수도권 민심에 민감한 서울 4선 의원 출신이자 전략통이라는 점에서, 서울 3선 의원에 재선 제주지사를 지낸 원 장관 역시 당장 당에 복귀해도 무리가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한 장관 역시 정치인 못지 않은 정무 및 메시지 감각을 보여주고 있어 본인의 부인에도 차출설이 잦아들지 않는다. 특히 내년 1월 설 연휴 전후로 중폭 수준의 개각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당 복귀 시나리오가 계속 거론된다.

그러나 신년 개각 대상이 된다 해도 3월 초 전당대회에 바로 나서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현직 장관들이 임기 1년도 채우지 않고 직을 내려놓고 바로 당 대표에 도전하는 그림은 현실성이 높지 않다. 이 경우 ‘윤심’ 논란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데 당무에 개입하는 모양새로 윤 대통령의 부담도 크다.

특히 이번 전대는 2024년 총선을 이끌 당 대표를 뽑는다는 점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고려하는 원 장관으로선 공천권 행사에 대한 정치적 리스크가 있고, 권 장관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용산을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 장관은 정치 경험이 전혀 없다. 이처럼 카드 하나하나로는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현재 거론되는 주자들 가운데 비윤 후보를 압도하면서 2024년 총선을 확실히 이끌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면 내각 차출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당심 100%’ 전대룰 도입을 둘러싼 여진은 계속됐다. 당내 최대 친윤의원 모임 ‘국민공감’의 간사 이철규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 “당원들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당원들의 표심이 본인에게서 멀어져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 대표 선거에 나올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반면 ‘비윤계’로 분류되는 하태경 의원은 불교방송에 나와 “전대 룰을 갑자기 바꾸면서 유승민 전 의원만 많이 띄워주는 것 같다”며 “(룰 개정은)우리 당의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전대 룰 개정 작업이 완료되면 내주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이 지명되고 다음 달 초 후보 등록을 받는 등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오를 전망이다.

‘당원투표 100%’와 ‘결선 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심의하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윤두현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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