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특화망' 공공의료 접목해보니…"환자 편의성 늘고 직원 고충 줄었다"

KT, 5G 특화망 융합서비스 성과공유회 참여…의료분야 접목 사례 소개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병원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다수 휠체어는 병원 입구에 배열돼 있다. 회수가 잘 되지 않거나 휠체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5G 특화망 기반 자동주행 전동휠체어는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직원과 환자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현진섭 KT 공공의료총괄 PM은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5G(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 융합서비스 성과공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5G 특화망을 공공의료에 접목한 결과 환자는 물론 병원 직원 편의성이 동시 개선됐다는 것이다. 환자의 안전과 병원 운영 효율화, 의료진 역량 강화 효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현진섭 KT 공공의료총괄 PM이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5G(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 융합서비스 성과공유회'에서 '5G 융합서비스 공공의료 분야 3대 핵심 서비스 적용 성과'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앞서 KT는 분당서울대병원과 5G 특화망 융합서비스 구축을 통한 공공의료 선도 등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병원 DX(디지털전환)를 통해 미래병원을 선도하고 국민보건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분당서울대병원·KT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5G 융합서비스 모델 발굴 및 공공선도 적용' 사업 중 공공의료 분야에 선정된 바 있다.

환자 안전과 관리 효율화를 위한 자동주행 전동휠체어는 분당서울대병원 니즈로부터 출발했다. 원 측은 휠체어를 찾는 환자의 불편함을 인지, 도입이 필요한 서비스로 실내외 자동주행 및 무선 원격제어가 가능한 휠체어를 요구했다. KT 컨소는 자동주행과 호출·관리 앱, 관제플랫폼을 연동한 휠체어를 분당서울대병원에 배치했다.

현 PM은 "해당 전동휠체어는 사용 후 자동주행을 통해 무인 회수된다. 기존에는 병원 직원들이 일일이 회수를 해야 했다"며, "환자와 보호자가 앱을 이용한 휠체어 사용 등록 및 사용 후 주동주행 무인 회수를 구현, 회수와 관리인력 절감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감염 위험 경감과 의료품질 강화를 위한 물류무인이송서비스(AMR)도 구현했다. KT에 따르면 병원 내 1동과 2동(신설)으로 구분돼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은 약품 운반 등에 있어 이동거리가 상당하다. 1천200여 명의 입원환자와 수술에 쓰이는 물품들이 하루 200회 남짓 이송되기 때문이다.

현 PM은 "병원 내 물류 역시 중요하다고 본다. 자동이송 로봇을 활용해 약품 등을 직원 등 사람이 관여하지 않고 자동이송 로봇이 배달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의약품이라는 무거운 물품을 내리고 이송하는 데 드는 고충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5G 특화망 융합서비스를 스마트수술실과 연계하기도 했다. 비대면 의료교육서비스를 구현한 셈인데 스마트(Smart) 시뮬레이션센터가 대표적이다. 현 PM은 "무안경 3D 기반 현미경 수술교육과 실시간 원격 교육 등으로 비대면 교육환경에서의 기존 수술실 참관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

KT는 5G 특화망 공공의료 분야 차별성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자동주행 휠체어 운영을 통한 리스크 발생·신속 대응을 비롯한 ▲휠체어 실시간 위치 추적·효율적 재배치 ▲실시간 수술실 원격교육 서비스 ▲5G 특화망 기반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 등이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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